며칠 전 얼룩소에 시험이 3일 남았다는 글을 적은적이 있습니다. 시험이 3일 남은 만큼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에 한탄하면서도 다시금 마음을 잡듯 적은 글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응원을 받기도 해서 여러모로 놀라고 감사했던 날이었어요. 이제 그 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부끄럽게도 잠시 현타가 왔습니다. 불현듯 드는 "어차피 망할텐데 뭐하러 공부해, 망할거 알면서 뭘 혼자 화이팅 하고 있어"라는 생각에 무너져 버렸어요. 매 시험마다 제가 목표하는 이상적인 결과가 있었고, 그 결과를 위한 더 이상적이고 완벽한 계획이 있었습니다. 이 계획을 다 지키면 나는 떨지 않고 시험을 잘 볼수 있다고 다짐했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 계획을 다 지키지 못하면 난 불안해하면서 시험을 망할거라는 것을 스스로 전제하게 되더라구요. 여기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는 듯 싶었지만, 그 이상적이고 완벽한줄만 알았던 계획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좋은 성적을 받아서 시험이 끝난 후의 저에게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