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환
[감히 짓껄여봄] 영화를 한 번만 보신다는 어떤 평론가님의 오만과 그것이 가능한 사회에 관하여
[감히 짓껄여봄] 영화를 한 번만 보신다는 어떤 평론가님의 오만과 그것이 가능한 사회에 관하여
우리나라 유튜브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평론가는 이동진 씨다. 이동진 씨의 평론은 어느 정도는 신뢰할 만하다. 여기서 어느 정도라고 말한 건, 그저 들어줄만 하고, 어느 정도 참고점을 알려준다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그는 서사의 본질에 대하여 전혀 모르는, 그저 문화 해설사, 혹은 베테랑 기자 정도의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할만 하다.
그의 평론을 듣다 보면, 이것이 서사에 관한 평론인지, 아니면 그냥 남의 나라에 있는 어떤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설인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가 서사를 즐기는 이유는 원체험을 원해서이다. 내가 체험하지 않은 걸 체험함으로써, 내게 주는 어떤 깨달음을 느껴보기 위해서다. 즉, 우리가 서사를 통해 원하는 것은 최종적인 지혜다. 그러나 이동진 씨의 평론은 그냥 사건의 구성 요소를 관찰하였으며, 그것을 보도해드린다는 기자적인 느낌이 강하다. 아, 맞다. 그는 원래 기자였지.
그렇다면, 우리가 지혜를 원체험을 통해 얻기 위해서 필요한 감각은 무...
[감히 짓껄여봄] 어떤 앨범의 실망감에 대하여
[소설] 풋잠 8회 – 책 한 권을 선정해달라고 제안 받다
[소설] 풋잠 7회- 쇠로 만든 방
[소설] 풋잠 6회 – 개인과 공동체
[소설] 풋잠 5회 – 후기근대 혹은 환원근대
[소설] 풋잠 4회 – 신자유주의 사회와 전근대 사회
[소설] 풋잠 3화 – 곁과 편
[소설] 풋잠 2화 – 술 취해서 아무 말이나 했더니 즐거워하는 이상한 독서 모임
[소설] 풋잠 2화 – 술 취해서 아무 말이나 했더니 즐거워하는 이상한 독서 모임
바대표는 나에게 앉으라고 하더니 갑자기 와인잔을 뒤편에 마련되어 있는 공간에서 와인잔을 꺼내왔다. 와인 한 잔을 하라더니 박스에 담겨있는 와인을 가져와서 가득 따라주었다. “이건 저희가 애용하는 코스트코산 와인이에요. 가성비 최고의 아이템입니다. 와인 애호가들도 극찬하는 와인이죠. 한 모금 마셔보실래요? 어떤지?” 난 사실 와인은 맛으로 먹는 게 아니라 분위기에 마시는 거라고 생각하는 편인지라, 와인은 달달할수록 좋은 거라고 느끼는 편이었다. 그러나 한 모금 마셔본 그 와인은 텁텁하기 그지 없었다. “와우! 와인 맛 정말 좋은데요.” 괜히 분위기 없는 사람인 것 티나기 싫어서 와인의 맛을 칭찬했다. 그랬더니 바대표는 뒤편에서 소주를 가져와 내가 와인을 마신 만큼 소주를 탔다. “이게 바로 한국식이지! 한국식 와인은 소주를 타야 돼요! 코스트코 양키 놈들은 한국의 술 맛을 몰라!” 아니 안 그래도 텁텁한 와인에 소주까지 섞는다니... 이 모임이 뭐지 싶었다....
[소설] 풋잠 1화 – 게스트로 참여하게 된 이상한 독서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