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
음악평론가
안녕하세요. 차-세대 음악평론가 진지입니다.
열매 익기전 내리는 비 는 원망 이다!
옵시디언 사용기- 독서노트
05 - 1시간 만에 연출을 배운다 2
학폭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김소혜
오만과 죄책감: 오펜하이머의 모순적 생애 [강연+토크]
[암모니아라고?]③선박 '청정 연료' 기대감 한몸에
[암모니아라고?]③선박 '청정 연료' 기대감 한몸에
🚢[암모니아라고?] 시리즈 전체 보기
① 수소 아니고 '암모니아'?
② IMO, 탄소중립 ‘합의'…대체연료 확보 시급
③선박 '청정 연료' 기대감 한몸에
④ 왜 암모니아에 주목해야하나?[전문가 인터뷰]
스물한살 최준이 남긴, 한 번도 신지 못한 운동화 [벼랑 끝의 요원들 1화]
스물한살 최준이 남긴, 한 번도 신지 못한 운동화 [벼랑 끝의 요원들 1화]
검은 옷을 입고 문밖을 나섰다. 망인을 만나기 위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였다.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최명희(58세) 씨의 카페. 10분쯤 카페 앞에서 기다리자, 크로스 가방을 메고 종이 가방을 손에 든 명희 씨가 보였다.
“아이고, 왔으면 왔다고 말을 하지. 꽃집에 들렀다 오는 길이에요. 아들한테 주려고 어제 미리 꽃집에 부탁했었는데….”
명희 씨는 오늘 납골당에 잠든 아들을 만나러 간다.
유골함 앞에 도착하자 명희 씨는 가방에서 꺼낸 손수건에 얼굴을 묻었다. 유골함에는 어린 아들과 명희 씨가 어느 여름, 계곡에 놀러 가서 찍은 사진이 붙어 있었다. 사진 속에서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아들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계곡을 향해 팔을 뻗는 중이다. 엄마는 그 뒤에서 못 말린다는 듯 웃으며 아이를 붙잡고 있다.엄마는 오래도록 유골함 앞에 머물렀다. 유골함 윗부분을 손으로 수없이 쓰다듬으면서 어깨를 들썩이는 명희 씨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
“내 모든 것을 아는 악마…시간 흐른다고 저를 가만 둘까요”
부부란 협업을 극한까지 올리는 사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