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정치의 한복판에서 철학하기
한나 아렌트의 정치철학을 공부했습니다. 이제는 의회에서 밥벌이하며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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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똥구리 모양의 물건
고대 이집트인들이 남긴 유물들 가운데 스캐럽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스캐럽은 풍뎅이, 보다 정확하게는 쇠똥구리 모양을 하고 있죠. 사실 스캐럽이라는 이름은 스카라바에우스 사케르(scarabaeus sacer)에서 온 것인데, 이건 신성한 풍뎅이라는 뜻입니다. 스캐럽은 그냥 풍뎅이나 쇠똥구리라는 뜻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만들었던 쇠똥구리 모양의 물건도 역시 스캐럽이라고 합니다. 스캐럽의 사이즈는 매우 다양합니다. 손톱만한 것도 있고, 손바닥만한 것도 있으며, 심지어는 몸통만한 것도 있죠. 이렇게 사이즈가 다양한 이유는 이 스캐럽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스캐럽은 부적으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스캐럽 부적은 산자를 위해서도, 또 죽은 자를 위해서도 사용되었죠.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된 스캐럽은 자주 목걸이용으로 만들어졌고, 죽을 자를 위한 부적은 미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붕대를 ...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쓰기 04 : 초급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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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Demon)과 귀신┃데몬이 '악마'가 된 사정
DNA 이중나선 70년, 신화와 오해 - 왓슨/크릭은 프랭클린의 데이터를 훔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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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70년 전, 1953년 4월 25일 네이처에는 3개의 논문이 백투백 (논문이 저널의 같은 호에 이어서 실리는 것) 으로 실렸다. 첫번째 논문은 캠브리지 대학의 왓슨과 크릭, 두번째는 런던 킹스 칼리지의 윌킨스,스토크스,윌슨의 논문, 세번째는 킹스 칼리지의 프랭클린과 고슬링의 논문이다.
왓슨, 크릭의 논문
윌킨스, 스토크스, 윌슨의 논문
프랭클린 & 고슬링의 논문
이 논문은 다름아닌 DNA 이중 나선의 모델과 이를 입증하는 실험 데이터에 관련된 논문이다. 학술지에 논문을 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저널에 논문을 이렇게 백투백으로 내는 것은 비슷한 연구를 하던 연구자들이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을때, 사전에 합의하여 연구의 우선권을 공평하게 가지도록 (과학 연구에서 언제나 우선권은 제일 먼저 논문을 발표한 사람들에게 있으므로) 하는 관행이고, 실제로 이 논문들은 사전에 캠브리지 대학과 킹스 칼리지의 관련 연구자들에 의해 협의되어 나온 논문들이다.
이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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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록위마의 시대 윤석열 정부를 평하다] 11편 윤석열에 대해 말하는 게 의미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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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헤겔이 어디선가 사물의 본질을 파악한 이는 현실의 변화에 별다른 감정적 동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현실의 변화에 감정적 동요를 겪는다는 말은 달리 말하자면 그러한 사태의 전개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말과 같고, 이는 곧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물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그것의 변화까지 예측가능한 범주 안에 포함시키고 있기에 별다른 감정적 동요를 느끼지 않을 것이라 말한 것이다. 처음 이 발언을 접했을 때는 스스로 '절대정신'에 이르렀다 자부하는 철학자의 경지가 반영된 발언이겠거니 했다. 저정도 공부를 했으면 그런 경지에 이르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도 아니겠는가? 매일매일의 현실에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으로서 어떠한 변화에도 동요하지 않는 경지가 잘 상상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보면서 사실상 별다른 감정적 동요를 겪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적인 능력이 갑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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