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욕망이 모여있는 서울,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라 할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생들을 가르치던 초임교사가, 다름 아닌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공교롭게도, 그 학교는 초등학교 교사를 육성하는 ‘교육대학’인근인 한편, 아파트로 상징되는 욕망의 최정점이라 할 만 한 고급 대단지 아파트와 붙어있다시피 한 학교였다. 수많은 이들이 범인을 찾아 나섰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수많은 초등교사들의 진상학부모의 교권침해를 지적했고, 나아가 교사들을전혀 보호해주지 못하는 교감/교장은 물론 교육청, 교육부에 대한 원망이 가득 찼다. 이 원망과 원한은 범인을 색출하려는 욕망으로 이어졌고, 그러던 중에 ‘무고한‘ 여당 국회의원이 지목되어 그가 최초 유포자를 고발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많은 동료 교사들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사건이 벌어진 학교 앞에 모였고, 주말에는 도심에서 규모 있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러던 중, 눈에 계속 밟히는반응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