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
반갑습니다
세상의 모든 미학
'영자'는 갈 곳이 없다 - 구속된 여성과 징집된 남성
1926년 다사다난했던 최서해
인형뽑기, 디지털화된 아날로그 기계 장치의 환상
가족의 복원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5)
서울의 전차, 근대도시 경성을 횡단하다
쥘 베른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와 『달나라 탐험』은 한중일에 각각 어떻게 번역됐나
쥘 베른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와 『달나라 탐험』은 한중일에 각각 어떻게 번역됐나
『월세계여행』의 발견과 동아시아적 근대의 연쇄와 굴절 – 거듭된 중역과 축역의 문제
쥘 베른 원작의 『월세계여행(月世界旅行)』(博問書館, 1924)은 그간 한국에서 네 번째로 소개된 서양 과학소설로 알려져 있었다. 남북전쟁 종결 후 미국의 대포 마니아들이 모여 달 탐험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내용이다. 전 세계의 방방곡곡과 땅 속, 바다 속을 탐험하는 내용의 소설을 써온 쥘 베른이 지구 밖 공간으로까지 시선(視線)을 돌리고, 동선(動線)을 확장해 본격적으로 우주를 탐험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1865~9년 사이 창작 발표된 이 소설이 우리에게 번역 소개된 것은 1924년에 이르러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지금까지 실물이 발견되지 않아 그 실체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실체를 확인할 수 없으니 자세한 내용이나 의미를 밝히기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1924년 박문서관에서 번역 출판된 『월세계여행』이 최근 발굴됐다.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전해오던 책의 실물을...
형제들의 무리는 어디로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7)
권력을 쥔 아버지들은 왜 우스꽝스럽게 그려졌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6)
권력을 쥔 아버지들은 왜 우스꽝스럽게 그려졌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6)
권력을 쥔 아버지들은 왜 우스꽝스럽게 그려졌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6)
1790년 7월 연방 축제를 열 장소인 샹드마르스에서 축제 준비를 돕는 루이 16세를 그린 판화는 프라이에 의해 정의된 희극적 장르의 전형이다. 여기에서 아버지는 고전적인 희극의 방식으로 아들의 요구와 타협한다. 루이는 이제 가부장이 아닌 동등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합세하여, 상급자의 자세를 취하면서 수수방관하고 서있기 보다는 일을 하며, 축제의 준비에 참여한다.
주목되는 것은 1790년 연방 축제의 준비라는 특정한 사건의 표현을 넘어서는 그 어떤 것을, 입헌군주제를 확립하려는 시도와 같은 의식적인 정치적 투쟁의 증거를 넘어서는 그 어떤 것을 읽는다. 판화로 된 이 그림은 그 내부에 가족 로망스의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것은 프랑스 사람들이 혁명의 초기에 아버지/국왕에게서 기대하던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놀랍게도 연방 축제를 그린 판화에서 평범한 가족의 모...
대물림의 욕망과 사회적 업보
혁명을 한다며 떠난 아버지들은 어디로 갔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5)
혁명을 한다며 떠난 아버지들은 어디로 갔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5)
혁명을 한다며 떠난 아버지들은 어디로 갔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5)
<알렉시스>는 귀족 아버지에 의해 버려진 10대 소년 알렉시스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으려는 시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는 결국에 성공을 거둔다. 이처럼 롤로트, 팡팡, 알렉시스는 모두가 태어나면서부터 귀족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뭔가 의미가 있는 프로이트적 가족 로망스의 변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의 부모가 더 높은 사회적 지체를 지닌 사람들이라고 상상하는 것으로 설정되는 대신에, 그들은 실제로 귀족의 아들과 딸로 그려지며, 소설 속의 이야기는 그들을 원래의 지위로 복구시킨다. 그렇다면 그들의 문제는 아버지들의 낮은 지위라기보다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쏟기에는 너무도 야심이 커서 자식들의 요구에 불충분한 관심만을 보이는 아버지인 것이다.
이렇듯 혁명 전야에 아버지들은 문학에서 큰 쟁점이 되었다. 폴과 비르지니는 아버지가 없기 때문에 ...
영화 <오펜하이머> - 관객을 분열시키고 융합시키는 놀란의 오펜하이머
새롭지 않은 걸 부끄러워하는 음악가 - 김창완
[팩트체크]한국 수산물 방사능 안전 기준은 미국, 유럽, 국제기준보다 높다?
[팩트체크]한국 수산물 방사능 안전 기준은 미국, 유럽, 국제기준보다 높다?
* 이 글은 캠페인즈에도 게시되어 있습니다.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일브리핑을 하고있다. 정부 기관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광고하고 있다. 수산물 안전기준이 국제기준보다 10배 이상 엄격하고 미국이나 EU보다 더 깐깐하다고 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정부가 게시한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A. 한국 정부의 방사능 검사 기준은 미국보다 깐깐하다?
방사능 검사에는 어떤 물질이 있을까?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수산물 등 식품 방사능 안전 관리를 위해서는 검사 대상물질이 분석시간이 짧고 원전사고 영향 확인을 위한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 경우 알파, 베타, 감마 핵종이 발생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감마 핵종이다. 131I(요오드), 134Cs+137Cs(세슘)이 해당된다.
요오드와 세슘은 분석시간이 짧아 방사능 안전 ...
서울 거주권은 수천만 원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