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토, 일 3일 연휴였지만 나는 금요일, 토요일은 일을 했다.
오늘은 모처럼 쉬는 날이라 남편 밥상에 신경을 써볼까 하는 생각에, 마트에서 새우를 한 팩 사가지고 왔다. 참고로 남편은 치아도 부실한데 그 와중에 입도 짧다.
요리라고도 할 수 없는 새우 찜은, 먼저 새우의 내장은 이쑤시개로 새우의 등 부분 찔러 제거하고, 찜 솥에 넣고 쪄낸다. 보통은 쪄낸 새우를 껍질을 벗기고 초장이나 겨자장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 남편 음식은 한 단계가 남아있다.
껍질을 벗긴 새우를 잘게 다져서 맛술과 마늘, 후추, 소금 간을 하고 깨는 갈아서 넣고 참기름으로 마무리를 해 놓고 꼬마 주먹밥을 만들었다.
먼저 프라이팬에 달걀 스크램블을 만들어 양푼에 담고, 두 딸들 집에 많이 주고도 남은 스팸을 하나 꺼내, 잘게 썰어 뜨거운 물로 불순물을 제거하고 나서 약한 불에 노릇하게 볶고, 양파도 잘게 썰어서 볶아서 양푼에 담고, 김치도 총총 썰고 밥을 넣고 잘 섞어주고, 일단 간을 한번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