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호
번역가, 에세이스트, 소설가
우리 사회의 좀 특별한 전문가들을 만나 그들의 일, 철학,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터뷰 시리즈. 한 권의 책이자 하나의 우주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곳에서 전하겠습니다.
이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03 :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
이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03 :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
유튜브에 밑줄 긋기-'언어는 평생 천천히 배워야 한다' by 콜린 마샬 (<한국 요약 금지> 저자, '뉴요커' 칼럼니스트)
유튜브에 밑줄 긋기-'언어는 평생 천천히 배워야 한다' by 콜린 마샬 (<한국 요약 금지> 저자, '뉴요커' 칼럼니스트)
언어를 평생토록 천천히 배우는 이유
요즘 <한국 요약 금지>를 읽고 있는데 한국에서 10년 정도 살아온 미국인이 한글로 쓴 책이다. 제목은 말 그대로 한국을 요약하지 말라는 의미인데, 한국을 단편적인 면만 보고 판단을 하지 말고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뜻이다. 숲 안에 있으면 숲 전체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 숲 밖에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외부인의 시선으로 한국을 바라볼 때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미국인이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한글로 썼다는 점이 흥미로워서 저자인 콜린 마샬에 대해 검색해 보다가 유튜브 '최성운의 사고실험'에서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되었다. 다른 이야기도 좋았지만 언어를 공부하는 콜린 마샬의 태도에 공감 가는 점이 많았다.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다'고 기대를 걸지만, 미국인인 콜린 마샬도 평생 영어를 공부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인도 한국어를 마스터할...
[에어북 저자를 만나다 6] 신시아 "콘텐츠 노출을 늘려야 책이 주목 받습니다"
[에어북 저자를 만나다 6] 신시아 "콘텐츠 노출을 늘려야 책이 주목 받습니다"
'식집사'라는 이름을 아시나요? '식물'과 '집사'를 합친 것으로, 반려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신시아 저자는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마케터로 일하다 유튜버가 됐습니다. 올해로 4년차 유튜버인데요. 채널 <신시아tv>를 운영하며 첫 책 『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를 썼고 이번에 얼룩소 에어북 『아는 만큼 보이는 식물 수업』을 출간했습니다. 전작이 식물에 빠져 명랑한 식물 생활을 하는 에피소드 중심의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본격적으로 식물에 관한 정보를 담았습니다. 신시아 저자를 서면으로 만났습니다.
두 번째 책을 에어북으로 쓰셨어요. 참여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종이책이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는 것에 대해 환경적인 불안감이 있었어요. 제가 쓴 글을 책으로 발행하고 싶기는 하지만, 과연 이것이 나무를 죽이며 해야 할 일인지, 고민이 많았죠. 그런 생각을 하는 중에 얼룩소 에디터님께서 출간을 제안해주셨고 환경에 관한 걱정 없이 책을 쓸 수 있어...
유튜브에 밑줄 긋기- '자기합리화로 버티고 자기객관화로 나아간다' by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
유튜브에 밑줄 긋기- '자기합리화로 버티고 자기객관화로 나아간다' by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
유튜브에 밑줄 긋기 : 때로는 유튜브에 길이 있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인 '쇼츠'와 '릴스'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해서 '도파민 중독'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제는 뭐든지 조금만 지루해도 사람들이 견디지 못한다. 영화나 드라마도 잠깐만 고구마 구간이 나오면 참지 못해서 유튜브 요약본을 보는 사람들이 늘었다.
넷플릭스에서 <더 글로리>가 공개됐을 때 학교 폭력의 피해자인 문동은이 나오는 장면은 빨리감기로 건너뛰고 빌런들이 응징당하는 장면만을 골라서 본 사람들이 많았다. 피해자의 서사가 차곡차곡 쌓이다가 절정에서 폭발해야 하는 법인데 이제 사람들은 그 시간을 기다릴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소위 '사이다' 구간으로 대표되는 자극적인 장면만 모아서 보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영화든 드라마든 유튜브 요약본 조회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너 그 드라마 봤어?" "응, 유튜브에서 요약본으로 봤어." 이제는 이런 대화가 더 이상 어색하...
원 포인트 레슨 10 : 미니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유일한 방법
미드 '삼체'에 등장하는 낯선 한자어들, 왜일까? (ft. 삼체, 지자, 항세기)
미드 '삼체'에 등장하는 낯선 한자어들, 왜일까? (ft. 삼체, 지자, 항세기)
三體(삼체), 恒世紀(항세기), 亂世紀(난세기), 智子(지자), 面壁(면벽)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SF 미드 '삼체'의 배경은 현대 영국, 주인공들은 물리학자들이다.그런데 한글 자막을 보다 보면 중국 사극이나 무협지에 나올 법한 한자어들이 눈에 띈다.
한자를 한글 독음으로 표기한 단어들을 사용하면 다소 올드한 느낌이 들어서 미드를 번역할 때는 한자어 표현을 피하는 게 좋다. 하지만 '삼체'는 원작이 중국 소설이고 한국에도 같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한자를 잘 알거나 중국어를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위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수도 있고, 한자를 보고 어떤 뜻인지 유추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생소하게 느낄 수도 있다. 넷플릭스 '삼체'를 번역한 영상번역가는 중국 원작의 표현들을 최대한 살려서 번역해 줬다.
제목부터 낯설게 느껴지는 ‘삼체’. 총 3부작에 이르는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너무 많이 잘라내고 캐릭터를 심하게 변형해서 원작보다 못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원작에 있...
이작가의 스토리 타임 02 : <눈물의 여왕> 1화에서 배울점 세 개
용맹한 부인들 - 어쩌다 역사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