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딸이 첫 월경하면 콘돔을 선물 해줄려고."
"나는 우리 딸이 첫 월경하면 콘돔을 선물 해줄려고."
머리를 무언가로 맞은 듯 멍해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이렇게 반응했다.
"잉?"
머리에 갑자기 렉이 걸린 느낌 이랄까? 버퍼링이 계속되어 한참만에 물었다.
"언니 요즘 초경을 빠르면 초등학교 4~5학년 쯤 할 수도 있는데 그때 아이한테 콘돔을 선물 줄거야?"
언니는 당황했다.
"엇..너무 어리네 그래도 줄거야. 여자는 스스로를 지켜킬 수 있어야지."
그래.. 언니말도 틀린게 아니다. 하지만 이번엔 또 이런 물음이 생겼다.
"콘돔을 선물 주면 받은것 만으로 예방이 되거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거야? 쓰는 방법도 알려줘야 올바르게 사용하는거 아니야? 초등학교 4학년정도면 아직도 아무것도 모를 수도 있는 아이에게 섹스도 미리 알려주고 콘돔 씌우는 방법도 알려 줄거야?"
언니는 당황했다.
"막연히 콘돔을 선물 해줄려고 했는데 이렇게 깊게 들어가니 어렵다. 안되겠다 안줄래. 중학교나 가서 선물 해야하나? 그래 초등학생은 너무 어리지?"
나도 대화를 하는 동안 잘 겪어보지 못한 혼란에 머리에 쥐가났다.
"언니 말도 다 맞는것 같은데... 또 초등학교 4학년쯤 되는 아이에게 콘돔을 주고 사용 방법을 가르치는게 맞는지..아닌지.. 뭐가 맞지?"
나의 기억을 꺼내자면 섹스에 대하여 중학교 시절에서야 얼핏 알게되었던것 같다. 어릴적 나의 성교육 시간은 아주 간단한 설명들이 다였고 심지어 영화를 보며 시간을 때운적도 많았던것 같다. 나는 성인이되어 첫 경험이 있기전까지 섹스와 피임에 관하여 정확히 알지 못하였다. 아무도 들려주지 안았기 때문이였다. 요즘 아이들은 습득 시기가 정말 빠르다지만 초등학생들이 섹스에 관하여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는 당장 알 길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