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12/28

이곳에도 밤새 눈이 내렸나 봅니다.  새벽부터 온 것인지, 잠깐 사르륵 내리고는 만 것인지 길가에 쌓인 눈은 얼마 없습니다. 땅을 얕게 뒤덮은 하얀 눈가루는 마치 슈가 파우더 같은 느낌입니다.
슈가 파우더와 잘 어울리는 노래를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아들이 아기 때 구입을 한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는 오래되어 빛이 바랬어요. 세월에 삭았는지 초록색 가루가 두두둑 떨어지더군요. 잡동사니 틈에서 숨도 못 쉰 것이 얼마나 된 것인지 심폐소생술을 해도 살릴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고마웠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불연성 종량제 봉투에 담아 보내줬어요.
 
고양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린 반짝이는 공을 앞발로 쳐 떨어뜨리는 신공을 보여주곤 했는데 그 모습을 보지 못해서 좀 아쉽긴 하더라고요.
 
마당에 가짜가 아닌 진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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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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