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잘하고 있습니다.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2/08/25
어릴 적 나는 끔찍한 고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부모님의 무관심, 지독한 가난,
왜 사는지조차 알 수 없는 맹목성.
나는 매일같이 하늘에 소리쳤습니다.

이럴 거면 나는 왜 태어난 거냐고,
만약 신이 있다면
어차피 이런 고통 속에서 살게 할 것이라면,
왜 나를 태어나게 했냐고.

아니,더 나아가 신이 있다면
왜 이 삶에서 주어지는 아픔과 고통을
그렇게 방관하고 지켜만 보고 있냐고.
당신의 그 전지전능한 힘으로
세상에 더 사랑을 가득 채우고,
희망을 가득 품을 수 있게 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거친 역풍을 찢어발기며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 아니라,
순풍을 맞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지 않았느냐고.
삶을 ''선물'' 이라고 부르지만,
태어난  순간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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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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