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들을 위한 강연이 불편한 이유
예를 들어 이렇다.
사연) "대학교 4학년인데, 제가 뭘 해먹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가는 길이 맞나 잘 모르겠어요."
이에 대한 답은 이렇다.
"아직 젊으니 더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여행도 다녀보고 이것 저것 도전해보고 실패도 해봐라. 다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본다면 이 답이 공감이 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답은 무조건적인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생각을 넘어서서 신물이 날 지경이다.
내가 20대 초반일 때 이런 강연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주제가 다들 비슷하고 두루뭉술한 답을 줄 뿐이어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왜 그렇게 느꼈을까?
2030의 막연한 미래에 대해 답을 해주는 어른들은 그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애초부터 공감을 해줄 수 있는 세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 현재의 2030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어른들이 정말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한 애초에 강연 무대에 설 수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어느 회사의 대표나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다. 그중에는 정말로 자수성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일부라고 생각이 든다.
어느 뉴스에서 본 기사가 있다. 20대의 디저트 프랜차이즈 대표가 사업을 일구어서 큰 매출을 달성했다는 기사였다. 20대의 대표가 사업을 해서 큰 성공을 이뤄냈다는 것은 대단하지만, 사실 그가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건 이미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억대의 자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말로는 용돈으로 받았다고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억대의 자산을 용돈으로 받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