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밟지도 밟히지도 말자 - 말 한마디로 벌어진 레고랜드 사태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2/10/25
Photo by Xavi Cabrera on Unsplash


방바닥에 떨어져 있던 레고를 밟았을 때의 느낌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고작 장난감 따위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된다. 발바닥부터 시작된 통증은 대뇌 전두엽까지 전달되어 극강의 괴로움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작은 플라스틱 조각 하나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 그런데 정말 그 레고가 지금 한국 경제를 죽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레고랜드는 그동안 여러 악재에 계속 시달려왔다. 초반에는 무리한 조성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공사가 시작된 후에도 선사시대 유물이 발견되는 바람에 난항을 겪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사태까지 더해져 공사는 계속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공사의 진행이 늦춰질수록 비용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로 인해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채권을 통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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