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대학교 때 친구라 허물 없이 모든 것을 터 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거의 만나지 못했다.
애들이 있어서 우리끼리만 만난다고 해도 애들에게 영향이 갈까 싶어서 만남을 미뤄두었다.
시간은 흘러 2년 가까이 지나갈 무렵 친구가 전화가 왔다.
친구 : "여러모로 만나기 쉽지 않으니까 니가 우리집으로 와서 한 잔 먹고 자고 가라"
나: 나야 좋긴 하지만 제수씨도 불편할 거고, 내가 가면 민폐인데...
친구 : 친구끼리 민폐 그런게 어딨어? 그냥 와
나: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친구 : 됐고! 그냥 와! 언제 올래?
친구의 화끈한 제안에 민폐인 줄 알지만 그냥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