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가 그립다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9/16
“오셨어요? 밖에 많이 덥죠?”

사장님의 경쾌한 목소리가 작은 공간에 채워진다. 
이곳 동네 미용실을 드나든 것은 1년 쯤 되어가는 듯 하다. 

그전까지는 늘 그랬듯이 새로운 시도가 두려워 거리가 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프랜차이즈 미용실을 이용해 왔다. 변화를 싫어하는 나는 3년 정도 그 미용실에서 염색과 펌 등을 받아왔다. 하지만 작년에 갑자기 내 머리를 해 주시던 부원장님이 건강 상 문제로 그만뒀다.  알바생들이 자주 바뀌고 특별한 것이 없는 그곳은 그저 내 취향을 잘 알고 무리한 시술을 강요하지 않는 부원장님 때문에 고집해왔던 곳이었는데 더 이상 그곳을 가야할 이유가 없어졌다. 

친정에 갈 때 머리를 하기도 하고, 여기 저기 방황하다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아담한 동네 미용실을 알게 되어 이곳에 정...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2.1K
팔로워 766
팔로잉 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