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다이제스트에 글이 실리다
나는 애써 맨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갔다. 마침내 내 이름이 떡하니 새겨 진 내글을 마주하게 되었다.
기분이 이상하다. 기쁜건가. 창피한 건가.
그래. 쑥스럽다는게 좀 적합한 것 같다.
내가 쓴 글이 이렇게 활자화 돼서 내 눈 앞에 있다는 것이.
두 세달 전 정기구독하는 다이제스트를 읽다가 한 문장에 시선이 꽂혔다. 당신의 글을 기다립니다- 별명에 대한 글...
얼룩소에 큰딸 별명에 대해 쓴 글이 떠올랐다.
함 보내 봐? 에이, 말아라.
갈등 하다 결국 용기내어 보냈는데 완전히 잊을 만한 때에 글이 채택됐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오늘 그 책이 도착한 것이다.
글을 잘 써 채택된게 아니고 아마 소재가 좀 재미있었나 보다.
글이 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