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의 친구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6/16
너무 허탈하다. 가슴 한 쪽이 뻥 뚫린 것 처럼 허전하고 아프다
석 달...  긴 시간이었나
그동안 이런저런 얘기 주고 받은게 내 마음을 이렇게나 차지하고 있었단 말인가
그래. 단지 글로만 서로 교감했을 뿐이잖아
얼굴도 모르고 나이는 그저 짐작만. 심지어 이름도 모르는데..
그런데 이젠 더이상 소식을 물을 수도 없단다
여기가 싫으면,  얼룩소가 지겨우면 그냥 잠시 떠나 있어도 될 것을 굳이 탈퇴를 택한 건 무슨 이유일까

언제부턴가 내가 쓴 글에 그의 좋아요가 없으면 맥이 빠졌지
마치 내가 그녀에게 보여주기 위해 글을 쓰나 싶기도 할 만큼 그를 의식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어
그렇지만 나를 실망시키는 일은 거의 없었지
언제나 신통찮은 내 글을 열심히 읽어주고 다정한 답글을 잊지 않았으니까..
많은 글을 쓰진 않았지만 그...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3K
팔로워 820
팔로잉 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