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안싸움의 모습은 과거와는 양상이 사뭇 달라졌다. 《관심 끌기: 도덕적 일침을 사용하고 남용한다는 것Grandstanding: The Use and Abuse of Moral Talk》의 저자 저스틴 토시와 브랜든 웜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조상들은 라이벌을 두들겨 패거나 죽이는 것으로 우월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상대를 망신 주는 것으로 우월감을 드러낸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 《그리스 신화》을 통해 보는 과거의 집안싸움은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독살과 참수, 배반으로 흔하디흔하다. 인간은 하나 남은 고깃덩어리를 노리는 육식동물들처럼 싸워 왔다. 상대가 그것을 차지해버리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듯이.그러나 요즘 집안싸움은 식탁뿐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도 벌어진다. 변한 것은 싸움의 ‘장소’만이 아니다. 싸움의 ‘성격’ 또한 변했는데, 직접 대면하지 않고 자극적인 단어로 상대를 괴롭히는 소셜 미디어의 은근하고 간접적인 언어가 싸움의 수단이 되어버렸다. 다시 말해 이제 집안싸움은 돈이나 실생활 문제보다는 ‘말’을 놓고 더 많이 벌어진다. 토시와 웜크는 이런 현상을 “관심 끌기”, 즉 “자신을 유리한 위치에 놓으려고 도덕적 일침을 가하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누군가를 인종차별주의자라거나 성차별주의자라고 지적할 때마다 나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 속 인정의 척도인 별점, 하트, 추천 수를 통해 그 관심을 다시금 확인하고 유지한다.”
이 말은 온라인 속 문화 전쟁에 열띠게 참여해 온 어느 누리꾼이 남긴 것이다. 이 말을 책에 인용한 토시와 웜크는, 이른바 ‘관종’들이 어떤 뉴스를 접한 후 그에 관한 의견을 온라인에 올리고 가족 또는 친구들과 도덕적 언쟁을 벌임으로써 어떻게 ‘도덕적 우위’를 점하는지 보여준다.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남을 지적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무엇보다 '지적'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조언의 위계를 드러내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생겼을 때 이게 지적인지 아닌지 돌아봐야겠네요
아 한번쯤 가끔식 누군가 정리해줘야 하는 글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제발 쓸데 없는 일로 다투는 일은 미성년자 시절에만 했으면 좋겠어요 교육부 시스템이 확 바뀌면 나아지려나
요즘은 관종이란 말이 참 낯설지가 않아요ㅠ
가족간 이럴거면 모일 이유가 없어지죠?
가족간 이럴거면 모일 이유가 없어지죠?
요즘은 관종이란 말이 참 낯설지가 않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