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회사 때려치우게 해 줄게!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4/19

금융 강의를 듣고 왔다.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텀블러에 내린 커피를 홀짝이며 반짝이는 눈으로 수업을 들었다. 이렇게 내가 눈을 반짝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처참한 투자 실패자이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를 한 지가 3년 정도 되었다. 초심자의 행운으로 운 좋게 수익이 났었다. 코로나 이후 반등한 다시없을 지수의 상승으로 이렇게만 된다면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품기도 했었다. 행운이 실력이라 믿고 겁대가리 없이 투자금을 늘렸다. 맞다. 그 결과는 처참했다.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웬만한 주식들도 모두 나락으로 가며 손실금이 늘었다. 갈수록 늘어나는 마이너스에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느새 손쓸 수 없을 만큼 불어나는 마이너스는 의외로 사람을 담담하게 만들었다. 아니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실현을 하지 않으면 손실이 아니라고, 이것은 ‘사이버 머니’라고 생각하며 애써 계좌를 외면했다. 시퍼렇게 질렸던 계좌가 그래도 올해 조금씩 회복하여 마이너스가 줄어들고 있다. 

공부를 하지 않고 투자를 한 대가는 몇 년에 걸쳐 치러야 할 것이다. 최근에 나름 제대로 공부를 해 보겠다고 책도 읽고, 상담도 받아봤다. 당시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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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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