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고도 미숙한, 나를 반성하며.
어제는 들뜬 하루라서 피곤했던지, 12시가 되기 전 잠이 들었습니다. 전날 잠이 부족하기도 했기에 웬일로 금세 깊은 잠에 빠져들었네요. 한 시간정도 잠들었을까. 어렴풋이 들리는 전화 벨소리에 깨어났습니다. 발신인은 어머니. 잠에 취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니 "자고 있었니?"라는 말과 함께 어머니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두서없이 쏟아지는 이야기, 그리고 잠에 취한 상태. 처음에는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하시는 말씀을 정리하니, 침대에 토했다. 병원. 이 두가지였네요. 아마, 아버지께서 편찮으신 것이었다면 조심히 차를 몰고 오라 하셨을테니, 강아지 이야기겠구나 싶었습니다. 혹시 무엇을 잘못 먹어 토한거냐고...
가까운 소중한 사람에게 더 잘해야 하는데, 그게 정말 잘 안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