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추석
2022/09/08
추석 전 날이다.
전화라곤 평소에 하시는 일이 없으신 어머님이 엔간히 속이 타셨나 보다
네. 어머니. 근데 에비가 아직 집에 안 와서요. 이제 올 때 됐으니 오면 바로 출발 할게요. 죄송해요
어머니 속보다 내 속이 더 탄다. 그 땐 왜 핸드폰이 없었을까
부산 큰형님은 부산서 시댁까지 오려면 거의 하루가 다 걸리는 거리라 꼭두새벽부터 출발하셨을 거고...
서울 형님 두 분도 서울서 오려면 5~6시간은 걸릴텐데 벌써들 오셨다하고...
그나마 2시간 남짓. 젤 가까운데 사는 우리가 젤 먼저 도착해야 하는데 아직 출발도 못하고 있으니...
말 많은 아들 며느리에게 우리가 욕 먹을까봐 어머님이 마음이 쓰여 전화하셨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내 마음은 오죽하겠나
아주 속이 바짝바짝 타는 기분이다
모두 명절 음식 만드느라 바...
편한 한가위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편한 한가위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