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4/06/02
 '얼룩소 콘텐츠 보상 서비스 운영 중단 안내'글이 올라온 뒤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글이 올라오는 것 같기도. '금일 휴업'정도가 아닌 '그동안 감사했습니다'의 느낌이랄까. 고작 보상서비스가 중단되었을 뿐인데.

안 그래도 요즘 사람들의 활동이 부쩍 줄었다고 느꼈는데, 카운터 펀치같은 '보상서비스 중단글'이 훅 들어오면서 더욱 조용해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포인트의 지급 여부와 상관없이 순수하게 글을 쓰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좋은 사람들도 있겠지. 하지만 글쓰기 플랫폼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굳이 이곳에 계속 남아야 할 명분이 있을까?

2년 정도 이 공간에서 읽고 쓰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재미도 있었고 때로는 짜증이 날 때도 있었다. 크던 작던 받은 포인트는 살림에 보탬이 되었다.

포인트 지급 중단 공지 이후 하나 둘 올라오는 글을 보면서 '아! 그나마 있던 사람들도 툭툭 떨어져 나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본다. 이곳에서 활동하면서 내가 얻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억지로 쥐어짜내) 담았다.


thanks to 얼룩소 :


1. 사람

많은 까지는 아니고 몇몇 글벗을 알게 되었다. (나 혼자만 글벗이라고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글로 소통하는 게 재미있었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늘 만나는 회사/교회 사람들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글은 무료하고 찌든 삶에 언제나 좋은 자극이 되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이상한 사람도 있었다. 평생 소통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실제로 만난 사람도 있다. 지금은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 중에 안부가 궁금한 사람도 있다.

누군가를 글로 위로하고 누군가에게 글로 위로를 받았다. 글을 쓰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글을 읽으며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다. 아주 가끔 밥을 굶고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사람'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있어서였겠지.

아직 만나야 할 사람이 3,4명 정도 남은 것 같은데.. 요즘 너무 바쁘다. 얼렁뚱땅 얼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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