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살려달라는 신호라던데.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8/12
후우-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한숨이 뜨거워진 날이었다. 몸 안에 뜨거운 무언가가 잔뜩 웅크리고 있어, 몸에서 작은 수증기가 피어오를 것만 같다. 코로나 검사 결과는 음성, 하지만 몸살 감기라는 진단을 받고 병원에 다녀온 지 며칠되지 않았건만 몸상태가 영 좋지 않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해도 선명한 한 줄만 보일 뿐, 단순한 몸살감기가 심하게 온 모양이다.

학원 방학이다. 아이들에게 방학 중 하루에 10분씩 문제를 풀도록 과제를 내 주었다. 아이들이 보내오는 카톡을 보며 채점을 해 주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아, 도저히 안 되겠다- 결국 붙잡고 있던 핸드폰을 내려 놓은 채 이불로 슬금슬금 기어간다. 아까 약을 먹었던가, 체온을 재도 37.3도. 열이 많이 오른 것도 아닌데 이불로 몸을 가리게 된다. 분명 내뱉는 호흡이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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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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