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프리터족은 없다

솔립
솔립 · 삶의 힘듦을 덜기 위해 글을 쌓다
2022/04/11
‘프리터족(族)’은 ‘Free(프리)’와 ‘Arbeiter(아르바이터)’의 합성어로, 정규직 일자리가 아닌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1990년대 이후 일본에서 장기불황이 지속되자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새로운 삶의 모습을 찾은 것이 프리터족 탄생의 계기가 됐다. 경제 불황을 겪었던 한국에서도 청년들이 정규직 취업을 포기하고 프리터족으로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해 구인구직 사이트 잡코리아가 진행한 아르바이트생 대상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42.4%가 자신을 ‘프리터족’이라고 답했다. (2022.01.13 기사)

예전에 '자발적 프리터족'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동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20대의 여성분이셨다. 그 분의 월급은 100만원 초반이었는데, 그 돈으로 월세와 공과금 등을 내고 나서 2,30만원 정도의 돈으로 한 달을 생활한다고 하셨다. 적은 생활비라도 본인은 자발적 프리터족을 택한 만큼 그 생활에 만족한다고 하셨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저 적은 돈으로 어떻게 사냐? 20대인데 취업은 안 하고 알바를 하다니... 저런 애들 때문에 국가의 발전이 없는 거야' 라는 아니꼬운 시선을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욕을 들어 먹을 이유가 없고, 욕할 권리도 없다. 그녀는 많은 것을 포기 했기 때문이다.
돈을 포기하고 시간을 얻다
일반적으로 초중고를 졸업해서 대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 준비 기간을 거쳐 기업에 입사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는 대기업, 공기업에 입사하거나 공무원이 되거나 창업을 한다. 나머지는 중소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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