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낙타가 아니다
2024/11/04
낙타를 본 적이 있다. 끝없는 모래 위를 걷는 낙타. 가혹한 태양 아래 오직 가야 할 길을 간다. 모래 폭풍 속에서도 낙타는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멈출 수 없는 걸까? 멈추지 않는 걸까? 사막의 고독 속에 낙타의 걸음만 남는다.
사막에 낙타가 사는 것이 아니다. 낙타가 사는 곳이 사막이다.
멀쩡하게 자기 일을 하던 사람도 낙타만 나타나면 모든 것을 멈춘다. 원래 낙타가 해야 할 일이었다는 듯이. 낙타는 소금 기둥처럼 서 있는 사람을 뒤로 하고 아무런 불만도 없이 주어진 일을 한다. 사막이라도 살 수 있는 동물이 낙타가 아니라 낙타가 그렇게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사막으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하면서 낙타의 인내는 모래처럼 쌓여간다. 쌓이고 쌓인 모래는 사막을 만든다. 인내...
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재재나무 낙타를 그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사막에 계속 있으면 계속 낙타겠지요...
그만 낙타라는 데에는 저도 한표를...
@서형우 저는 이제 낙타 그만하고 사자가 되고 싶습니다. 숲으로 가야할까요?
낙타가 숲으로 가면 사자가 되려나요?
@수지 낙타는 사막의 고독을 즐기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얼마나 긴 세월을 인내해서 그 경지에 이르렀을까요. 그런 생각을 잠시 했어요. 수지님도 밥 맛있게 먹고 오늘도 평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재재나무 님, 낙타가 뾰족한 가시의 선인장을 질겅질겅 먹는 모습을 영상으로 봤어요.
그걸 보니 낙타는 이미 사막이라는 황량한 곳의 고독을 즐기는 동물이구나 싶더라구요.
낙타는 아니, 동물들은 우리보다 더 강해요. 오히려 인간이 약하죠.
그런 동물을 이용하는 인간이 나쁘다고 해야할까요?
가끔 산책하면서 다가오는 동물에 내 감정을 이입해보곤 합니다.
동물은 자기 할일에 충실하지요.
늘 마음을 다잡으면서 살아야 살아지는 우리가 문제입니다.
건강한 하루 되세요. 낙타의 의지가 필요한 하루입니다. 햇살이 너무 뜨거워 눕고 싶네요.
하하.. 점심도 맛있게 드세요. 꼬옥..❤️
@살구꽃 아무도 낙타의 고단함과 인내를 모르는것 같아서, 또 그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낙타가 안타까워서, 더는 낙타가 아니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길지 않은 글에 웅장한 서사들이 제 자리인듯 하다가는 다시 얽혀지고
얽혀진 자리는 제 자리로 돌아가지만 또 얽혀있는 이미지가 느껴지네요.
고요한 무게가 묵직합니다.
@최서우 그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안 날 수가 ㅠㅠ
얼마나 오래 참고 흘리는 눈물일까요? 가슴이 아픕니다.
@악담 왜 나는 소금기둥을 자꾸만 만드는 걸까? 처음엔 소금기둥이 되는 사람들을 원망하다가 그것이 제 문제인 걸 알게된 거죠. 저라는 사람, 참 더디고 더딥니다 ㅜㅜ
@천세곡 내가 선 자리에서 나의 사막을 보다가… 나는 사막에 있는걸까? 내가 사막을 만드는걸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대서사시인가요 ? 깊은 울림 ~ 흑흑...
글이 깊네요....
@재재나무 나무님이 사막이며 낙타는 아닌 걸까요?
우리는 모두 낙타거나 사막이었을지도. 서로를 향해 멈춰 서거나
다가가 서로에게 휘말리거나 하는..
낙타가 숲으로 가면 사자가 되려나요?
@살구꽃 아무도 낙타의 고단함과 인내를 모르는것 같아서, 또 그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낙타가 안타까워서, 더는 낙타가 아니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길지 않은 글에 웅장한 서사들이 제 자리인듯 하다가는 다시 얽혀지고
얽혀진 자리는 제 자리로 돌아가지만 또 얽혀있는 이미지가 느껴지네요.
고요한 무게가 묵직합니다.
@천세곡 내가 선 자리에서 나의 사막을 보다가… 나는 사막에 있는걸까? 내가 사막을 만드는걸까? 생각해보았습니다.
@JACK alooker 낙타와 사막은 모두에게 있는거겠죠?
사막에 서있는 알사탕같은 눈을 한 낙타 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상상하고있습니다. 그런데 내눈에서 눈물이 왜 나는걸까요?
낙타와 사막 어쩌면 모든 사람에게 한줄기 암흑 속의 반가운 불빛같은 존재 @재재나무 님 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