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길 바랍니다

미미패밀리
미미패밀리 · 한 아이의 아빠이자 고양이 형아입니다
2022/11/02
지난 주말 간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금요일에는 회사 야유회를 1박2일로 다녀오고, 토요일에 회사로 돌아오자마자 본가로 갔습니다. 일요일에 대전에서 큰이모네 셋째 아들의 결혼식이 있었거든요.
당일 날 평택에서부터 본가를 갔다가 대전을 가기에는 부담이 되었기에 미리 간거였습니다.
결혼식 참석을 위해 만들어진 자리지만 오랜만에 엄마와 단둘이있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출가 후 엄마와 이렇게 단둘이 오래있거나 대화한 게 처음이었습니다. 원래 아들만 있는 집안이 대화가 좀 적은 편이잖아요? 저희만 그런가요?ㅎ

엄마와 대화를 하던 중 한가지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현재 만나는 남자가 있고 재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 부모님은 이혼하셨습니다. 이제 거의 15년정도 지났고 부모님의 관계는 나아질 기미는 없습니다.
사실 부모님이 재혼을 한다고 하면 보통 응원해주고 찬성을 해주는 것이 맞을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생각이 많아지고 신중해져서 선뜻 응원의 말이나 찬성을 해주지 못 했습니다.

남자때문에 힘들었던 삶
저희 엄마는 남자 복이 없는 여자입니다. 안 좋게 말하면 남자보는 눈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처음 저희 아빠와 결혼을 하셨을 때, 저의 어릴 적 기억 속에서 아직도 잊지 못 하는 일이 있습니다. 아마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엄마는 아빠에게 자주 구타를 당하셨습니다. 어릴 적 기억이라 두 분이 싸우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엄마가 일방적으로 쓰러져 발로 밟혔던 기억은 선명합니다. 엄마의 얼굴과 몸은 멍과 상처 투성이였고, 집안 물건과 가전들은 부숴졌습니다. 그 때 전 너무 어려 말리지도 못 하고 숨어서 울고있던지 잠에서 깨지 않은 척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