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여성 인재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얼룩커
2022/04/25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2013년에 한 강연을 봤습니다. 제목은 “남자아이는 다르게 가르쳐야 합니다”였습니다. 우리나라 교육 자체가 남자 아이들의 특수적인 생물학적 정신적 속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교육 시스템이 잡혀있다는 게 주 내용입니다. 그래서 반대의 성별인 어머니는 남자인 아들을 키우는데 이를 이해하지 못해 키우기가 힘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앞 부분에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남녀공학에 가야 남자애들이 바닥에 내신을 깔아준단 말이야”
여동생이 남녀공학에 다니는데 1등부터 7등까지 싹 여자입니다. 어쨌든 이 현상이 여자아이들이 이렇게 공부를 잘해서 남자아이들을 제끼고 올라오는 이 현상이, 제 여동생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기현상일까요? 아니라는 거죠. 
   
저는 이 강연자의 강연을 반 정도 밖에 동의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강연자는 일부분을 배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물론 남자아이 특성을 고려해서 교육해야한다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 분은 주 양육자가 여자인 엄마일 경우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 아이 키우기보다 남자 아이 키우는 게 더 어렵다고 말합니다. 왜 ‘주 양육자의 디폴트가 항상 엄마’여야 하냐는 것이죠. 대부분은 주 양육자가 엄마인 경우가 보통입니다. 그러나 만약 이 육아의 과정에서 아빠의 참여도가 높았다면? ‘남자아이 키우기 어렵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요? 
   
두 번째, 저도 학교 다닐 때 겪었던 현상이지만 항상 공부를 잘 했던 건 여자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왜 끝까지 높은 자리에서 살아 남는 건 남자들뿐일까요?
그러니까 대학은 엇비슷하게 갑니다. 남자 아이든 여자 아이든 공부를 잘 하면 그 성적에 맞는 대학엘 갑니다. 그러나 이 자리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은 여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고학력 여성들은 점점 사회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얼룩커
310
팔로워 0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