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샷 해보는 게 소원이다.
2023/10/06
내가 제일 부러운 사람은 재벌도 연예인도 아니다. 시원한 냉수 한 잔을 원 샷 하는 사람이다. 요즘 같아서는 정말 다른 건 필요 없다. 그게 뭐라고 너무나도 부럽다.
그렇게 부러운 이유는 물을 잘 마시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래는 꿀꺽꿀꺽 잘 마셨는데 작년 여름부터인가 물이 잘 넘어가지 않기 시작했다. 물을 목구멍으로 넘기려는 순간 목의 근육이 ‘안 돼! 너 가지 마.’ 하고 붙잡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물뿐만이 아니다. 그의 친척뻘들은 죄다 내 목을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액체 종류들은 통틀어서 목 넘김이 부자연스럽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역류성 후두염이라고 하고, 내과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했다. 혹시 몰라 지난달 건강 검진을 받을 때 '제 식도 좀 자세히 봐주세요.'를 시전 했지만, 내시경 검사 결과도 괜찮다고 했다. 천만다행인 것은 액체류만 삼키는 것이 어려울 뿐, 그 외의 음식은 잘 넘어간다. 이놈의 모가지가 물과 음료 종류만 골라서 왕따를 시키고 있는 것이다.
물도 한 잔 시원하게 못 마시고 있는 나를 ...
간은 유전이에요. 집안 내력. 전 술 한모금도 안 마시는데.. 아주 간이 안 좋아요. 약간 억울한 면이 있지만, 그렇게 태어난걸 어째요.
걸리는게 없으면 확 관둬버리고 조금 쉬거나, 휴직계 내고 과감하게 쉬세요. (위 핑게대고, 아파서 좀 쉬겠다고) 꼴 보기 싫은 인간들 면상만 안 봐도 위가 나아질껄요?
유치원 문제는 ㅠㅜ 저희 아이의 운에 맡기겠습니다. 아니면, 엄마의 의지 ㅠ. 저의 의지로 ㅜㅜ. 그건 내일 이후에 다시 ㅎㅎ. 생각하기로.
좋은 휴일 보내세요. 한 2일 안 보니깐 왠지 병이 낫는거 같지요?!!! 인간들이 문제인겁니다.
@청자몽 자몽님 위궤양 있으시군요. ㅠㅠ 간수치 높으신거에요? 위도 위지만 간이 더 걱정됩니다. 12월 검사 때 결과가 부디 좋기를요.
안 그래도 주변에서는 관두라고 난리에요. ㅋㅋㅋㅋㅋ 자몽님께서 관두면 낫는 마법이라고까지 말씀해주시니 굉장히 설득이 됩니다. ^.^
적어주신 내용들 정말 감사해요. 미지근한 물, 천천히 꼭꼭 씹어서 마셔볼게요. 걷기랑 운동도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해야 할 것이 생각보다 많군요. 진짜 관둬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이집도 잘 해결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몽님^^
@똑순이 남편분께서 물 드실때 자주 사래 드신다니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ㅠㅠ 모든 분들이 이상없이 잘 삼키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 들어간다." 와...저도 이거 해볼께요. 꿀팁 감사합니다. ^^ 똑순이님 댓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신수현 수현님 너무 감사해요. 저도 최대한 쉬면서 안정을 찾아보려고요. 그래도 해야할 일들이 있으니 쉽지는 않겠지만, 억지로라도 해보겠습니다. 힘주시는 댓글 감사드립니다.^^
@JACK alooker '특별한 물 인지력'이라고 표현하시다니...진짜 잭형은 정말이지...이러니 제가 안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 불편한 것은 맞지만, 덕분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제 증상을 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몬스 혹시 몬스님도....? ㅠ.ㅠ 현대인의 반려병인거 같아요. 설명하기 힘든 괴로움이지요.
@마루 마루님 감사합니다. 지금은 괜찮으신거죠? 저도 좋아질거라 생각합니다. 덕분에 큰 힘을 얻습니다.
@수지 참, 그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저도 자존심이 있다보니 모욕감까지는 어떻게 답이 없더라고요. 어려움이 많아서 뱉어내듯이 써봤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잘 하면서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홍지현 엄청 고생하셨네요. ㅠㅠ 제 주변에도 임신하셨을 때 물 못드셨던 분들이 많더라고요. 지현님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시니 위로가 됩니다. 저는 비록 임신은 아니지만, 곧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보려고요. 공감과 위로 감사드립니다.^^
@콩사탕나무 안그래도 빨대로 조금씩 빨아먹고 있어요. 수분보충이 부족하면 안되니깐, 빨대 음료를 거의 하루 종일 입에 대고 삽니다. ㅎㅎㅎ 아이들 마시는 요미요미가 제 요즘 최애 음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콩나무님의 칭찬은 늘 힘이 되네요. 우리 이제 힘든건 삼키지 말고 뱉어봐요 ^^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거 같아요.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속의 짐을 내려놓고 스트레스를 풀면 괜찮아지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남편이 물을 먹을때마다 사래들림이 생깁니다.
그래서 제가 물을 먹기전에 입으로 말을 하라고 했어요.
" 물 들어간다~" 이렇게 말을하고 먹으면서 사래들림이 현저히 줄어 들었답니다.
쭉~원샷으로 드시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조금씩 드시는것도 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병의 원인은 스트레스가 많아요ㅠ
죽을거 같이 아프고, 병원 매일 다니고. 약을 입에 달고 살다가
딱 퇴사하니 싹! 모조리 낫는 마법이!! 일어나더라구요.
오오오. 디스 이스 매직! 퇴사하면 잠깐 낫지만, 또 곧 취직 스트레스 땜에 또 시름시름 아프더라구요.
물은 찬물은 안 좋고, 미지근한 물이 좋대요.
물도 음식처럼 꼭꼭 씹어먹는다 생각하고 조금씩 마신 것도 좋을듯. 스트레스 받으면, 너무 생각하지 말고.
밖에 나가서 좀 걸어요.
저 그래서 회사 다닐 때 뮤쟈게 걸어댕겼어요!
저도 위궤양 있어서, 약 두달치 처방 받고. 4개월 후인 12월에 재검사 받을 예정이에요. 간도 안 좋고; 위랑 간이랑 난리남. 크하.. 시원하게 맥주 한캔 마셔버리면 시원할까? 라고 상상만 ㅎㅎㅎ 하고, 미지근한 보리차 마셔요.
스트레스가 극심한가 봅니다.ㅜㅜ 얼른 안정을 찾으시길 바라요. 실제로 의학적으로 신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해도 심리적인 영향이 무시할 수 없더라고요.
빨대로 조금씩 마셔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임신했을 때 물을 잘 못 마셨는데 일하면서 일부러 빨대컵에 담아두고 먹으니 조금 낫더라고요.
내용은 너무.. 안타까운데..ㅜㅜ 글은 너무 좋네요^_^ ㅎㅎ
삼켜야 할 것만 삼키는 삶을 살고 싶네요^^
제가 입덧이 심해서 임신했을 때 제 침까지 역해서 부끄럽게도 길거리에 침을 뱉고 다녔습니다. 음식도 거의 넘기지 못했고, 물도 역해서 넘기지 못해 탈수증상으로 고생했습니다. 옆지기가 지쳐서 침대에 널브러져 있던 제가 큰일 날까 봐 시간마다 와서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꿈에서 인절미를 삼켰는데 입안에서 인절미가 으스러져서 가루가 되었습니다. 수분 하나 없는 가루를 잔뜩 삼켰을 때의 그 먹먹한 느낌의 꿈은 색다른 악몽이었습니다. 그때가 떠오르는 글이네요. 힘든 이 시기가 지나가 원하시는 대로 물을 마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천세곡 님이 인격적인 모독을 당하셨다구요?
이건 그 상황을 벗어나지 않고서야 어떻게 감당해야 될지.. 생각할수록 큰일입니다.
갑작스런 글의 내용에 멘붕이 왔네요. 잘 헤쳐나가시길요.
스트레스가 조금씩이라도 풀리기를 바랍니다.
ㅠㅠ역류성 식도염 겪은적있는데
진짜 너무힘들더라구요ㅠㅠ
관리잘하면 그래도괜찮아지니까
괜찮아지길 바랄게요ㅠㅠㅠㅠㅠ
@청자몽 자몽님 위궤양 있으시군요. ㅠㅠ 간수치 높으신거에요? 위도 위지만 간이 더 걱정됩니다. 12월 검사 때 결과가 부디 좋기를요.
안 그래도 주변에서는 관두라고 난리에요. ㅋㅋㅋㅋㅋ 자몽님께서 관두면 낫는 마법이라고까지 말씀해주시니 굉장히 설득이 됩니다. ^.^
적어주신 내용들 정말 감사해요. 미지근한 물, 천천히 꼭꼭 씹어서 마셔볼게요. 걷기랑 운동도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해야 할 것이 생각보다 많군요. 진짜 관둬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이집도 잘 해결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몽님^^
@똑순이 남편분께서 물 드실때 자주 사래 드신다니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ㅠㅠ 모든 분들이 이상없이 잘 삼키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 들어간다." 와...저도 이거 해볼께요. 꿀팁 감사합니다. ^^ 똑순이님 댓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신수현 수현님 너무 감사해요. 저도 최대한 쉬면서 안정을 찾아보려고요. 그래도 해야할 일들이 있으니 쉽지는 않겠지만, 억지로라도 해보겠습니다. 힘주시는 댓글 감사드립니다.^^
@JACK alooker '특별한 물 인지력'이라고 표현하시다니...진짜 잭형은 정말이지...이러니 제가 안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 불편한 것은 맞지만, 덕분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제 증상을 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몬스 혹시 몬스님도....? ㅠ.ㅠ 현대인의 반려병인거 같아요. 설명하기 힘든 괴로움이지요.
@마루 마루님 감사합니다. 지금은 괜찮으신거죠? 저도 좋아질거라 생각합니다. 덕분에 큰 힘을 얻습니다.
@수지 참, 그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저도 자존심이 있다보니 모욕감까지는 어떻게 답이 없더라고요. 어려움이 많아서 뱉어내듯이 써봤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잘 하면서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홍지현 엄청 고생하셨네요. ㅠㅠ 제 주변에도 임신하셨을 때 물 못드셨던 분들이 많더라고요. 지현님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시니 위로가 됩니다. 저는 비록 임신은 아니지만, 곧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보려고요. 공감과 위로 감사드립니다.^^
@콩사탕나무 안그래도 빨대로 조금씩 빨아먹고 있어요. 수분보충이 부족하면 안되니깐, 빨대 음료를 거의 하루 종일 입에 대고 삽니다. ㅎㅎㅎ 아이들 마시는 요미요미가 제 요즘 최애 음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콩나무님의 칭찬은 늘 힘이 되네요. 우리 이제 힘든건 삼키지 말고 뱉어봐요 ^^
시간을 두고 천천히 안정 찾으시다보면 갑자기 찾아온 @천세곡 님의 특별한 물 인지력이 조금은 무디어지는 날도 반드시 올거라 생각합니다.😉
역류성 식도염 정말 고통스럽죠..ㅠ
간은 유전이에요. 집안 내력. 전 술 한모금도 안 마시는데.. 아주 간이 안 좋아요. 약간 억울한 면이 있지만, 그렇게 태어난걸 어째요.
걸리는게 없으면 확 관둬버리고 조금 쉬거나, 휴직계 내고 과감하게 쉬세요. (위 핑게대고, 아파서 좀 쉬겠다고) 꼴 보기 싫은 인간들 면상만 안 봐도 위가 나아질껄요?
유치원 문제는 ㅠㅜ 저희 아이의 운에 맡기겠습니다. 아니면, 엄마의 의지 ㅠ. 저의 의지로 ㅜㅜ. 그건 내일 이후에 다시 ㅎㅎ. 생각하기로.
좋은 휴일 보내세요. 한 2일 안 보니깐 왠지 병이 낫는거 같지요?!!! 인간들이 문제인겁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거 같아요.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속의 짐을 내려놓고 스트레스를 풀면 괜찮아지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남편이 물을 먹을때마다 사래들림이 생깁니다.
그래서 제가 물을 먹기전에 입으로 말을 하라고 했어요.
" 물 들어간다~" 이렇게 말을하고 먹으면서 사래들림이 현저히 줄어 들었답니다.
쭉~원샷으로 드시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조금씩 드시는것도 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병의 원인은 스트레스가 많아요ㅠ
죽을거 같이 아프고, 병원 매일 다니고. 약을 입에 달고 살다가
딱 퇴사하니 싹! 모조리 낫는 마법이!! 일어나더라구요.
오오오. 디스 이스 매직! 퇴사하면 잠깐 낫지만, 또 곧 취직 스트레스 땜에 또 시름시름 아프더라구요.
물은 찬물은 안 좋고, 미지근한 물이 좋대요.
물도 음식처럼 꼭꼭 씹어먹는다 생각하고 조금씩 마신 것도 좋을듯. 스트레스 받으면, 너무 생각하지 말고.
밖에 나가서 좀 걸어요.
저 그래서 회사 다닐 때 뮤쟈게 걸어댕겼어요!
저도 위궤양 있어서, 약 두달치 처방 받고. 4개월 후인 12월에 재검사 받을 예정이에요. 간도 안 좋고; 위랑 간이랑 난리남. 크하.. 시원하게 맥주 한캔 마셔버리면 시원할까? 라고 상상만 ㅎㅎㅎ 하고, 미지근한 보리차 마셔요.
스트레스가 극심한가 봅니다.ㅜㅜ 얼른 안정을 찾으시길 바라요. 실제로 의학적으로 신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해도 심리적인 영향이 무시할 수 없더라고요.
빨대로 조금씩 마셔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임신했을 때 물을 잘 못 마셨는데 일하면서 일부러 빨대컵에 담아두고 먹으니 조금 낫더라고요.
내용은 너무.. 안타까운데..ㅜㅜ 글은 너무 좋네요^_^ ㅎㅎ
삼켜야 할 것만 삼키는 삶을 살고 싶네요^^
제가 입덧이 심해서 임신했을 때 제 침까지 역해서 부끄럽게도 길거리에 침을 뱉고 다녔습니다. 음식도 거의 넘기지 못했고, 물도 역해서 넘기지 못해 탈수증상으로 고생했습니다. 옆지기가 지쳐서 침대에 널브러져 있던 제가 큰일 날까 봐 시간마다 와서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꿈에서 인절미를 삼켰는데 입안에서 인절미가 으스러져서 가루가 되었습니다. 수분 하나 없는 가루를 잔뜩 삼켰을 때의 그 먹먹한 느낌의 꿈은 색다른 악몽이었습니다. 그때가 떠오르는 글이네요. 힘든 이 시기가 지나가 원하시는 대로 물을 마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