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꺼내는 기도.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10/14
핑그르르...  눈 앞이 돈다. 벌써 사흘 째다. 그렇다고 눈을 못 뜨거나 침대에 누워 지낼 만큼은 아니다.
그저께 첫날은 사실 좀 심해서 종일 자리 보전하고 뒹글며 지냈다.
내가 이렇게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운 건 100% 체했기 때문이다. 평생을 이런 쳇기와 더불어 살아 왔기에 그 정도에 따라 취하는 액션도 정해져 있다.

가벼운 쳇기에는 배를 주물러준다. 효과를 높히려면 일어서서 몸의 힘을 빼고 명치 끝을 누른다. 아프다. 그럼 체한거고 아픔을 참고 꾹꾹 눌러줘야한다. 손도 주물러주고.
그리고 뜨거운 음식, 국물 같은 걸 먹어줘야 한다. 너무 속을 비우는 것 보다 약간의 음식물을 넣어 줘 위의 움직임을 유도하는게 좋다는 건 경험으로 터득한 지혜다.
거기서 상황이 종료되면 최고로 댕큐다.

그 다음 단계.
이미 어지럽기 시작했으면 일단 토하기를 시도해 본다. 손가락을 목구멍 깊숙이 집어넣고 누른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3K
팔로워 820
팔로잉 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