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맛있게 익어가길 (feat. 얼룩소 2년)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내 삶을 나답게 살고 싶은
2024/03/16
<a href="https://www.freepik.com/free-photo/hand-writing-notebook-close-up_14411988.htm#fromView=search&page=1&position=3&uuid=264cfb7b-192a-4b8e-b0f5-5afbb9ed4d79">Image by freepik</a>

  녹지 않은 눈이 하얗게 뒤덮인 산을 바라보면 여전히 겨울의 한가운데 머물러 있는 듯하다. 하지만 어느덧  따뜻한 커피잔을 두 손 모아 쥐고 호호 불던 시절은 과거가 되었다. 겨우내 매서운 추위로부터 나를 지켜준 두꺼운 패딩 점퍼와 내복을 벗어던지고 가벼운 재킷을 걸쳤다. 한낮의 햇살을 맞으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이켰다. 

 보송보송 솜털이 가득한 목련 꽃눈이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것처럼 통통하게 부풀어 올랐다. 목련은 공룡이 살던 백악기부터 지금껏 살아남은 가장 오래된 꽃, 최초의 식물 중 하나이다. 벌과 나비가 출현하기 훨씬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한 위대한 꽃이기도 하다. 가만히 보드라운 털 뭉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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