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학원 사이

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2/11/03
지난 번 글에서 적은 것 처럼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가 아프면 난감한 경우가 많다. 둘째의 열감기-수족구로 이어지는 '질병 콤비네이션' 이후 첫째 딸이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중이다. 월요일부터 꼬박 1주일을 쉬는 중인데, 부부가 함께 경제활동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장인어른 찬스' 를 쓰는 중이다. 

장인어른은 작은 옷수선가게를 운영 중인데, 2주 연속 '강제 휴무' 상태이다. 지난 주에는 손자가, 이번 주에는 손녀가 유치원과 학교를 가지 못하고 격리되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봐주고 계신다. 

첫째는 올해 1학년인데 학교가 가기 싫다고한다. 이유를 물어보면 '공부가 싫어서' 이다. 하긴 부모도 공부와는 썩 친하지 않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돌이켜보면 내가 초등학생일 때는 방과 후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거나, 동네 친구들 집에서 같이 놀았던 것 같다. 

동네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에 앉아 쪽자(달고나)를 하거나, 바닥에 돌로 그림을 그려 '하늘땅' 놀이를 하곤 했다. 그 때는 동네에 오락실이 있어서 거의 매일 출근을 했었는데 테트리스, 스노우부르스, 스트리트파이터, 너구리, 원더보이와 같은 꿈과 희망이 가득한 게임들과 함께 재밌는 시간을 보냈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이 선행학습이나 고액과외 같은 사교육 열풍이 크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나는 방과 후 피아노학원과 유도를 다녔다. 어릴 때 배운 피아노가 향후 나의 음악적인 갬성과 정서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자녀들을 보면 우리(부모)와 닮은 부분도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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