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살고 싶었어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4/06
며 칠 만 이라도 더 살고 싶었어.

어떡해 얻은 생명인데 이렇게 빨리 돌아 갈줄 몰랐어.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었지.

조금 더 조금 더  살고 싶었는데.

아무리 힘을 내도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지.

그래 그렇게 나는 생명을 다했어.

아무리 외모지상 주의라고 하지만 참 너무 한것 같아.

이쁜 것 들만 좋아하고.

옛날 옛날에는 나도 한 미모 했었는데.

이제는 안 되겠지.

이쁜 것 들이 너무 많아, 차고 넘쳐서 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아.

그래도 올 해는 행복 했었어.

짧은 생이 였지만 아침 마다 그 할머니가 환한 웃음으로 나를 보러 왔으니까.

내년에도 또 와서 나 에게 말 해주면 좋겠어.

이쁘다고 정말 이쁘다고.

오늘도 나의 마지막을 찍고 가셨어.

나는 내년을 기다려.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잘 참아 낼거야.

그래도 같이 갈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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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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