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안식의 밤]에서 떠올린 안락사
이 글에는 [네이버 웹툰, 안식의 밤]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해당 웹툰을 읽지 않아 스포일링을 당하기 원치 않은 분이 계신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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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직 오래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함부로 노인의 삶을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럴 땐 이미 노인으로 살아본 사람의 이야기를 빌려오는 게 아무래도 좀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 86세의 일기로 작고하신 고 채현국 선생님은 어록이 많기로 유명하신데요. 그 중 하나만 가져와 보도록 할게요.
늙으면 지혜로워진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농경 시대의 꿈 같은 소리입니다.
늙으면 뻔뻔해집니다.
_ 채현국, 건달 할배 中
그가 말하는 노인이란 무엇인지 듣고 있으면 공감이 가서 통쾌하면서도, 언젠가 나조차 그가 말한 뻔뻔한 노인처럼 변질될 지도 모르니 늘 경계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는 시간이 지나면 점점 늙게 될 겁니다. 물론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텔로미어가 사멸되지 않고 연장되는 기술을 얻으면 인류의 노화가 더뎌진다고 합니다. 그럼 예전보다 훨씬 장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한다고 해도 일반인들에게 적용하기까지 많은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하니, 우리 세대가 그 혜택을 받기란 아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