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alooker
2024/05/28
토요일 오전 모르는 번호로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 인지장애가 심해지는 과정이어서 3년전 신청했던 구립요양원에서 이제야 자리가 났다고 입소의 의사 여부를 물어왔습니다.
 요양원에 어머니를 모시게 되면 아침 출근도 여유가 생기고 일반 생활에서 개인 시간의 자유에 살짝 마음이 혹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말에만 면회 신청해서 봬야한다는 생각에 선뜻 내키지 않아 고민하던 순간 이미 대기자가 많다며 월요일 오전 입소하지 않을꺼면 다음 순번으로 넘긴다며 일방적으로 끊어버립니다.
선택의 순간에 망설이는 사이, 오히려 일방적으로 결정되어버린 입소거부가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월요일 당장 어머니께서 들어가신다는 생각과 요양원 입소에 대한 장면이 머리속에 겹쳐지며 복잡한 마음과 찹찹한 마음이 그리고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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