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자몽의 추억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내 삶을 나답게 살고 싶은
2022/12/18

임신을 하면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찾는다고 한다. 아들을 가졌을 때는 병원에 가서 임신임을 확인하고 나와 갈비탕 집에 갔다. 평소 육식파가 아닌 나는 ‘갈비탕 특’을 주문해 뼈에 붙은 고기를 야무지게 발라먹었다. 공깃밥을 국물에 말아 깍두기와 맛있게 먹어치웠다. 

그렇게 40주 동안 입맛이 얼마나 좋던지 고봉밥을 먹고 가리는 것 없이 복스럽게 먹어댔다. 임신 기간 동안 무려 13킬로가 늘었고 내 생애 처음으로 50킬로를 넘겨 출산을 했다. 

신기하게도 출산을 하자마자 아이 몸무게만큼의 무게가 빠졌다. 잠을 못 자고, 수유를 하며 힘들었던 것인지 두 달 만에 10킬로가 빠졌다. 친정엄마는 아직도 통통던 그때의 내가 ‘참 보기 좋았다’는 말씀을 하신다. 

생애 처음 겪어본 출산의 고통으로 두 번 다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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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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