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
비가 안와서 집에서 물을 끌어다가 밭에
물을 주신다는, 부모님이 생각나 거기도 비가 왔냐고 묻고 싶어서 전화를 했다. 요즘 전화는 엄마가 100% 받으신다. 그것은 아버지가 소리를 잘 못 들으셔서 이제 전화기 차지는 엄마로 바꿔진
것이다.
그런데 신호가 가고 좀 지나도 안 받으시길래 집에 아무도 안 계시는구나 하고
끊으려는 순간,
여보세요~ 아부지 목소리다.
아부지 거기도 새벽에 비 왔어요??
누구까??
아부지 저 순이요, 순이 ,큰딸 ~
내 목청껏 소리를 질러도
누구시요???
아부지 큰딸 순이라고요,
또 소리를 쳐도 아무 소리가 없더니
죄송합니다, 내가 귀가 안들려서 집사람
밭에 가고 없소 좀 있다가 다시 하시요
죄송합니다.
이러시고 전화를 끊으신다.
나는 핸드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