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2/07/18
새벽부터 비가 온다.
비가 안와서 집에서 물을 끌어다가 밭에
물을 주신다는, 부모님이 생각나 거기도 비가 왔냐고 묻고 싶어서 전화를 했다. 요즘 전화는 엄마가 100% 받으신다. 그것은 아버지가 소리를 잘 못 들으셔서 이제 전화기 차지는 엄마로 바꿔진
것이다.
그런데 신호가 가고 좀 지나도 안 받으시길래 집에 아무도 안 계시는구나 하고
끊으려는 순간,
여보세요~ 아부지 목소리다.
아부지 거기도 새벽에 비 왔어요??
누구까??
아부지 저 순이요, 순이 ,큰딸 ~
내 목청껏 소리를 질러도 
누구시요???
아부지 큰딸 순이라고요,
또 소리를 쳐도 아무 소리가 없더니
죄송합니다, 내가 귀가 안들려서 집사람
밭에 가고 없소  좀 있다가 다시 하시요
죄송합니다.
이러시고 전화를 끊으신다.
나는 핸드폰을...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7K
팔로워 417
팔로잉 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