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투티'(새)의 고조선어, 양웅의 《방언》과 《시경》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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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투티는 오디새라고도 하고  관冠이 멋있어 한자어로는 대승戴勝이라고 한다.
《시경》, '국풍國風',  '시구鳲鳩'에 보인다.
시구 새가 뽕나무에 있으니 새 새끼가 일곱 마리로다.
 鳲鳩在桑 其子七兮 
주희의  《시경집전》에 시구鳲鳩는 대승戴勝이라고도 한다고 주를 달아 놓았다. 주희가 또 포곡布穀이라고 주를 더해 혼선을 빚어 놓았다. '대승'을 지나친 연구자는 '뻐꾸기'라고 옮겨놓는다. 대승戴勝은 오디새, 즉 후투티다. 
http://db.cyberseodang.or.kr/front/sabuList/BookMain.do?mId=m01&bnCode=jti_1c0201&titleId=C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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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웅의  《방언》에  고조선어로 '시구鳲鳩'를 가리키는 어휘가 나온다. 양웅揚雄은 중국 전한 시대의 학자(B.C.53 ~ A.D.18)다. 
尸鳩,燕之東北朝鮮洌水之間謂之鶝䲹
 《방언》, 8.
곽박郭璞(276~324) 주에 '福不'라고 보인다. 후투티 우는 소리와 비슷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zbvJZyNnsHk
영어명이 hoopoe다. 표기가 곽박 주 '복부福不'와 가깝다. 후투티(오디새) 고조선어를 표기한 '복부福不'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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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의 언어계통 연구, 양웅의  『방언』 수록 고조선어 분석》(동북아역사재단 북방사연구소 엮음, 2018)에서 이연주(2018: 162), 엄순천(2018: 230)은 복부鶝鴀로 표기하고 '오디새(뻐꾸기)'로 풀이했다. 결론은 뻐꾸기로 보았다. 
양웅의  《방언》에 실린 '鶝䲹'는 오디새 복鶝, 오디새 부鴀의 '복부鶝鴀'가 맞다. 곽박 주 '복부福不'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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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투티(오디새, 영어 hoopoe)의 고조선어 표기 '복부鶝鴀'(곽복주 '복부福不')와 가까운 어휘를 찾아 보았다. 남태평양 사모아어는 'puppu'로, 인도 대륙의 힌디어에서는 'hupu'로 표기했다. (힌디어 문자는 알파벳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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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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