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로 날아가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8/07
새벽에 눈이 떠졌다. 더 이상 잠이 오질 않을 땐 역시 얼룩소다.
글 하나를 써 본다. 꽤나 감상에 젖어 썼다고 느껴졌다.  새벽이 주는 감성 때문이었을까.
해가 뜨자 밖에서 남편이 부른다. 그냥 등록을 눌렀으면 좋았을걸  글을 걸어둔 채로 밖에 나가 한참을 돌아다니고 다시 안으로 들어 와서는 갑자기 오늘 이불 빨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갑자기는 아니다. 장마가 끝나고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햇살이 피부를 뚫을듯 내리쏘는 걸 보면서 매일, 이불을 다 빨아 이 햇살을 맞게 해야할텐데...  생각하고 있었다.  생각만 하고 있다가 오늘 드디어 매트도 벗기고 전기요도 빼서 바깥에 널고 침대커버도 벗겨 세탁기에 돌리고...
두꺼운 이불만 빨래방에 가져가리라 빼두고 모조리 빨기 시작했다.
다 벗긴 김에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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