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함께 사라진 10월.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0/30
감기로 항생제를 먹기 시작한지 오늘로 꼭 18일째다. 처음엔 목이 부어서,  이어서 축농증으로 번지는 바람에 3일 쉬고 또 약을 먹기 시작했으니 10월을 거의 다 감기와 약먹는 일로 보내버린 것같다. 이제 약은 이틀치가 남았는데 아직도 콧속이 편치가 않다. 아주 아픈것도 아닌 그렇다고 멀쩡한 것도 아닌 상태로 지낸다는게 너무 괴로웠는데 어저께 쯤부터는 더이상 미열도 사라진듯  했고 움직이는것도 가볍게 느껴졌다. 아직도 여전히 코는 찬공기가 불편해서 열심히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조금씩 나아가는게 확실하다.

어제는 성당에 가느라 오랜만에 집을 나섰다가 완연하게 달라진 산 색깔에 깜짝 놀랐다. 이제 가을이 완전히 무르익어 단풍이 절정에 달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올 가을 단풍은 예쁘지 않다 생각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듯 온 산들이 올긋불긋 단풍색으로 물이 들었다. 우리집 오르는 어귀의 '가짜금강산' 이라 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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