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을 축하합니다

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4/03/04
아들 손잡고 입학식 했던 기억도 가물한데 손자 입학식에 다녀왔다.
지엄마 대신...

할미랑 초등학교 입학식하러 가는 손자는, 할미를 위로한다.
엄마랑 가는 것보다 할머니랑 가는게 더 좋아요.
그럴리 만무한 그 말이 더 짠하다. 손자의 진심이라고 우기고 싶다.

'할미보다 더 일찍 철든걸까...'

새벽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머리 손질까지 마치고, 가장 단정하고 어려뵈는 옷을 찾는다.
얼마 전, 머리를 숕 컷트 하면서 새까만 염색을 한 것도 다행이다 싶다.
내 아이 입학식 때도 안 한 일들이다.
아무도 눈 여겨 보지 않을거라는 걸 알지만 혼자 설레발이다.
"십년은 젊어 보여요" 십 년도 더 된 그 인사치레 말도 끄집어 낸다. 
주름살을 보기 전에 캐쥬얼 차림의 입은 옷부터 봤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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