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8
지지난주에 이장하면서 시댁과 친정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용돈도 드리고 했어요. 지난주에 목기침감기가 심하게 와서 앓아 누워있다가 친정어머니께 용돈도 부쳐드렸구요. 그걸로 다했다고 생각한 제가 잘못이에요. 몸도 마음도 아픈 어버이날 :
(저도 아픈데) 전화해서 욕을 먹었어요.
마음이 아파요. 눈도 아파요.
토요일날 엉덩이주사 맞고,
목기침은 좀 가라앉았는데 대신 어제 보니 한쪽 눈이 충혈되고 찐득한 액체가 나오는거에요. 그리고 약이 독한지 토할거 같아서 밥도 못 먹었구요.
아침에 정수기 아주머니 다녀가시고, 부랴부랴 병원 갔어요. 눈병난건 아니고 세균이 눈까지 와서 그런거래요. 주사 한대 더 맞고 약도 순...
@콩사탕나무 아고 ㅠ 고민하게 만들었군요. 미안하고 고마워요. 무거운 마음을 나누고나니, 뭔가 더 무거워지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한데.. 할 수 없죠. (어제부터 할 수 없단 말만 반복하네요 ㅠㅜ)
엉덩이주사 2대 맞으니까 확실히 기침은 줄었구요. 안약 받아온 것 넣으니 눈도 편해졌어요.
오늘은 기분 전환할겸(날씨가 넘 좋아요!) 마을버스 타고 집에서 조금 먼 도서관에 다녀왔어요. 가서 책구경하다가 2권 빌려가지고 왔죠. 오는 길에 점심도 포장해서 들고왔구요. 지금은 빨래돌려요.
선풍기는 저녁 때 덜 마른 빨래나, 비오는 날에 빨래 말릴 때 유용하구요. 평소에는 온도조절이 잘 안 되어; 빨래 갤 때 더울락 말락한 저의 체온을 낮춰주는 365일 고마운 친구에요. 먼지가 뽀얀게 어제 더 잘 보여서; (저거 하나 분해해서 닦는건 일도 아님 ㅋㅋ) 종류별 선풍기 3~4대의 분해와 조립은 기본이에요.
문젠;;; 저기 선풍기 나사를 어따 뒀는지 기억이 안 나서. 어제 분명 잘 놔뒀는데 ㅠㅠ. 모르겄다. 그러고 나사 빠진채로 조립하고 닫아버렸어요. 그래도 잘 도네요 ㅎㅎ. 나사 하나 빠진 놈이 되서 미안.
...
도서관에서 전에 연하일휘님 책 추천 목록에 있던 책도 하나 읽었는데 좋더라구요. 있다가 나눠볼까 생각 중이에요.
덜 아프고, 도서관도 댕겨오니 좋아진듯.
고맙고 또 고맙고 고마워요. 미안하기도 하고.
감기 안 걸리게, 아프지 말고 건강해요. 꽃밭 너무 심하게 갈지 말고. 놀면놀면하구요.
아픈 어버이날이 지났네요. 몸과 마음은 좀 나아지셨나 모르겠어요.
어제 글을 읽고 뭐라고 말을 할까 망설이다 댓글은 못 달았어요.
토닥토닥
속이 많이 상했죠? 몸도 좋지 않은데 엄마의 감정을 고스란히 받아냈으니 말이예요. ㅜ 저는 엄마가 아프시고 나니 차라리 예전보다 관계는 더 편해졌어요. 사소한 것에 화를 내고, 욕(?)을 하거나 감정을 쏟아내는 경우가 있긴 한데 예전처럼 집요하게 제 잘못을 집어내고 짜증을 내진 않거든요.
전 결혼을 하고도 한참 엄마의 눈치를 보고 무서워했어요. 사랑을 많이 주기도 하고, 화도 많이 냈던 감정이 풍부한 분이셨어요. ㅜ
지금은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도 들고 짠하기도 하고 그래요. 적당히 연락을 드리고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요.
아픈데 뭔 선풍기 청소까지 했나요? 우리집 선풍기도 먼지가 가득한데 꺼내 닦아야 할까봐요. 기운내고 커피 한잔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길 바라요.
굿데이~!!! ^_^
@박현안 어제 이 글을 쓸 때보다 몸상태가 나아서 그런지, 조금 편해지긴 했는데.. 마음이 무겁긴 해요.
언니랑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그렇죠. 에휴.
서울은 날씨가 참 좋아요. 소풍가기 딱 좋은 날. 주말에 이랬으면 좋았을 것 같은 그런 날이에요. 버스 타고 가야하는 도서관에 가서, 글자숲에서 책을 보다가 집으로 가는 길이에요. 오늘을, 잘 살아야지 합니다.
제주도 날씨는 어떤가요? 왠지 오늘 같은 날은 까페에 들러, 평소 먹어보지 못한 메뉴를 기분좋게 주문해서 마셔보고 싶네요. 좋은 오후 되세요.
전 문자 하나만 하고 전화는 하지 않았어요. 좀 피하고 살아요 우리. 우린 부모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잖아요. 부모가 맘대로 화를 내도 되는 대상이 아니에요. 그럴려고 우리가 태어난 건 아니에요. 우리 거리 두며 살아요. 그게 나아요. 그래야 숨 쉬며 살 수 있어요.
@홍지현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도리어 화를 내시더라구요.
엄마가 제 나이 때, 제가 24살이었어요. 24살 딸을 둔 엄마의 나이였다구요. 그런데 제 말을 이렇게 뭉개고, 넌 모르니까 가만히 있어. 가 말이 되냐구요.
했더니, 코웃음을 치시더라구요. 엄마가 옳대요. 제가 바보구요. 그만 말해야겠구나 싶던대요.
적당히 흘리는건 이제 안하구요.
왜 화가 나는지, 이야기를 계속 할려구요.
가족이란게 말씀하신대로 미묘한거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ㅠ.
내 부모님 세대는 부모로 참 오래 사시는 세대입니다. 그리고 노인이 삶의 지혜를 가진 사람으로 조언이나 가르침을 주는 입장이라는 생각이 강한 세대입니다. 내 보기엔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하고 계신데도 자식이 하는 조언은 아이가 하는 이야기라 치부하고 귀 막고 고집불통처럼 행동하시죠. 그러면서 남의 이야기엔 귀가 상당히 얇으시죠. 어디 가서 사기나 안 당하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청자몽님의 어머님도 딸에게 어리광을 피우시면서 여전히 엄마라는 권위를 내세우시고 있으신 것 같네요. 어쩌겠어요. 적당히 흘려들을 수밖에요.
전 제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미울 때도 많습니다. 가족이란 게 원래 복잡 미묘한 관계가 아닐까요?
@진영 애매하게 작은 방에서 빨래를 개거나, 궂은 날에는 널어 말리는데.. 선풍기를 그 작은 방에 놓거든요. 365일 선풍기가 있어요. 어제 보니, 먼지가 많이 끼였더라구요.
그래서 아까;; 성질 죽일겸 먼지 털어낸거에요. 365일 돌리니까 가끔 먼지 닦아줘야 되요.
저녁에 날씨가 좋아져서, 새콤이랑 스마트도서관 가자는 핑게로 여기저기 아주 구경도 잘하고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피곤하니까 애가 바로 자네요.
저희 어머니는 가끔 저한테 푸시는데 ㅎㅎㅎ
때가 된거죠 >.<
그래도 글쓰면서 저도 희미해졌어요. 내일이면 잊어버릴거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
@수지 아프니까 억울한게 올라오는 모양입니다. 매번 일어나는 일인데도 더 억울한게 그렇더라구요.
엉덩이 주사 2대 맞은게 효과가 제대로 있나봐요. 기침이 잦아드네여.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연하일휘 아프지 말아야 한다! 고 다시 다짐을 했어요. 낼은 다른거 다 제껴놓고 동네 한바퀴 돌고 올려구요. 아침에.
고마워요.
우리 청자몽님 아프지마라....토닥토닥...ㅠㅠ몸도 마음도 아픈 날, 그 아픔들이 빨리 날아가기를 바라고 또 바라요...ㅠㅠ
마음이 꽤나 복잡하시군여.. 저도 마음이 어지러울때는 집안을 들쑤셔놓지요..
아무 생각없이 몸을 움직이면 마음이 후련하기도 하더라구욤..
얼른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청자몽님도 엄마이니 죄책감 갖지 말고 내 일에 충실하자구요.. 힘내라 힘..
아니 몸도 눈도 마음도 아픈 사람이 선풍기는 왜 분해해서 닦습니까 아직 그 정도로 더운 건 아닌데... 엄마들도 연세가 드시면 도로 어린애가 되나 보더이다. 이해하시고 얼른 쾌차하셔요
날이 엄청 화창하고 따뜻해졌네요. 제가 아침에 빌어서 그런가 봅니다 ㅎㅎ
@홍지현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도리어 화를 내시더라구요.
엄마가 제 나이 때, 제가 24살이었어요. 24살 딸을 둔 엄마의 나이였다구요. 그런데 제 말을 이렇게 뭉개고, 넌 모르니까 가만히 있어. 가 말이 되냐구요.
했더니, 코웃음을 치시더라구요. 엄마가 옳대요. 제가 바보구요. 그만 말해야겠구나 싶던대요.
적당히 흘리는건 이제 안하구요.
왜 화가 나는지, 이야기를 계속 할려구요.
가족이란게 말씀하신대로 미묘한거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ㅠ.
내 부모님 세대는 부모로 참 오래 사시는 세대입니다. 그리고 노인이 삶의 지혜를 가진 사람으로 조언이나 가르침을 주는 입장이라는 생각이 강한 세대입니다. 내 보기엔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하고 계신데도 자식이 하는 조언은 아이가 하는 이야기라 치부하고 귀 막고 고집불통처럼 행동하시죠. 그러면서 남의 이야기엔 귀가 상당히 얇으시죠. 어디 가서 사기나 안 당하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청자몽님의 어머님도 딸에게 어리광을 피우시면서 여전히 엄마라는 권위를 내세우시고 있으신 것 같네요. 어쩌겠어요. 적당히 흘려들을 수밖에요.
전 제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미울 때도 많습니다. 가족이란 게 원래 복잡 미묘한 관계가 아닐까요?
아니 몸도 눈도 마음도 아픈 사람이 선풍기는 왜 분해해서 닦습니까 아직 그 정도로 더운 건 아닌데... 엄마들도 연세가 드시면 도로 어린애가 되나 보더이다. 이해하시고 얼른 쾌차하셔요
날이 엄청 화창하고 따뜻해졌네요. 제가 아침에 빌어서 그런가 봅니다 ㅎㅎ
@리아딘 @스킨데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눈꼽 감기'라고 부르기도 하는군요 ㅜㅜ. 저는 이번주가 2주차여서.. 지난주보다는 그래도 나은거 같습니다. 기침이 심하긴 한데, 2번째 주사도 오늘 맞아서
내일은 조금 더 나을거라 기대합니다.
몸이 나아지면, 좀더 나아질꺼라 믿으며 ㅠㅠ 힘내겠습니다. 따뜻한 물은 계속 마시고 있습니다.
@청자몽 저도 최근에 눈꼽 감기에 걸렸답니다. 전 한 10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약국에서 한방 가루약과 신약 목감기용 일주일 정도 먹으니 낫더라구요. 저는 목감기만 심했어서 눈꼽만 끼인 정도여서 괜찮았어요.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물 많이 드시고, 비타민C 잘 챙겨드세요
몸은 좀 괜찮으신거에요? 아플때 누구든 안 좋은 소리하면 듣기 싫은데...ㅠㅠ 마음이 안 좋으셨겠네요 ㅠㅠ
@콩사탕나무 아고 ㅠ 고민하게 만들었군요. 미안하고 고마워요. 무거운 마음을 나누고나니, 뭔가 더 무거워지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한데.. 할 수 없죠. (어제부터 할 수 없단 말만 반복하네요 ㅠㅜ)
엉덩이주사 2대 맞으니까 확실히 기침은 줄었구요. 안약 받아온 것 넣으니 눈도 편해졌어요.
오늘은 기분 전환할겸(날씨가 넘 좋아요!) 마을버스 타고 집에서 조금 먼 도서관에 다녀왔어요. 가서 책구경하다가 2권 빌려가지고 왔죠. 오는 길에 점심도 포장해서 들고왔구요. 지금은 빨래돌려요.
선풍기는 저녁 때 덜 마른 빨래나, 비오는 날에 빨래 말릴 때 유용하구요. 평소에는 온도조절이 잘 안 되어; 빨래 갤 때 더울락 말락한 저의 체온을 낮춰주는 365일 고마운 친구에요. 먼지가 뽀얀게 어제 더 잘 보여서; (저거 하나 분해해서 닦는건 일도 아님 ㅋㅋ) 종류별 선풍기 3~4대의 분해와 조립은 기본이에요.
문젠;;; 저기 선풍기 나사를 어따 뒀는지 기억이 안 나서. 어제 분명 잘 놔뒀는데 ㅠㅠ. 모르겄다. 그러고 나사 빠진채로 조립하고 닫아버렸어요. 그래도 잘 도네요 ㅎㅎ. 나사 하나 빠진 놈이 되서 미안.
...
도서관에서 전에 연하일휘님 책 추천 목록에 있던 책도 하나 읽었는데 좋더라구요. 있다가 나눠볼까 생각 중이에요.
덜 아프고, 도서관도 댕겨오니 좋아진듯.
고맙고 또 고맙고 고마워요. 미안하기도 하고.
감기 안 걸리게, 아프지 말고 건강해요. 꽃밭 너무 심하게 갈지 말고. 놀면놀면하구요.
아픈 어버이날이 지났네요. 몸과 마음은 좀 나아지셨나 모르겠어요.
어제 글을 읽고 뭐라고 말을 할까 망설이다 댓글은 못 달았어요.
토닥토닥
속이 많이 상했죠? 몸도 좋지 않은데 엄마의 감정을 고스란히 받아냈으니 말이예요. ㅜ 저는 엄마가 아프시고 나니 차라리 예전보다 관계는 더 편해졌어요. 사소한 것에 화를 내고, 욕(?)을 하거나 감정을 쏟아내는 경우가 있긴 한데 예전처럼 집요하게 제 잘못을 집어내고 짜증을 내진 않거든요.
전 결혼을 하고도 한참 엄마의 눈치를 보고 무서워했어요. 사랑을 많이 주기도 하고, 화도 많이 냈던 감정이 풍부한 분이셨어요. ㅜ
지금은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도 들고 짠하기도 하고 그래요. 적당히 연락을 드리고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요.
아픈데 뭔 선풍기 청소까지 했나요? 우리집 선풍기도 먼지가 가득한데 꺼내 닦아야 할까봐요. 기운내고 커피 한잔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길 바라요.
굿데이~!!! ^_^
@박현안 어제 이 글을 쓸 때보다 몸상태가 나아서 그런지, 조금 편해지긴 했는데.. 마음이 무겁긴 해요.
언니랑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그렇죠. 에휴.
서울은 날씨가 참 좋아요. 소풍가기 딱 좋은 날. 주말에 이랬으면 좋았을 것 같은 그런 날이에요. 버스 타고 가야하는 도서관에 가서, 글자숲에서 책을 보다가 집으로 가는 길이에요. 오늘을, 잘 살아야지 합니다.
제주도 날씨는 어떤가요? 왠지 오늘 같은 날은 까페에 들러, 평소 먹어보지 못한 메뉴를 기분좋게 주문해서 마셔보고 싶네요. 좋은 오후 되세요.
전 문자 하나만 하고 전화는 하지 않았어요. 좀 피하고 살아요 우리. 우린 부모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잖아요. 부모가 맘대로 화를 내도 되는 대상이 아니에요. 그럴려고 우리가 태어난 건 아니에요. 우리 거리 두며 살아요. 그게 나아요. 그래야 숨 쉬며 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