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했어요.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10/30
짐 정리한다고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를 무한반복했지만.. 이사 와보니 버릴게 산더미다. 쌓여있는 짐을 정리해야 살 수 있다.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었다.



이사 전, 짐 정리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를 무한반복 ⓒ청자몽
버릴게 참 많았다.
이사가기 전에 열심히 버린다고 버렸는데, 이사 전날 정말 많이 버렸다. 마침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날'이어서, 가속도가 붙어서 열심히 버렸다. 버릴 짐들을 묶어서 1층 현관에 모아두었다. 그리고 다시 두세묶음씩 가져다가 버렸다. 밤 11시까지 버려야했다.

무슨 짐이 이렇게 많았을까? 뭘 이렇게 쌓아두고 산걸까? 후회가 됐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았던걸까? 잘 버리지 못하는게 문제였는지, 아니면 물건 살 때 신중하지 못했던게 문제였는지.. 아무튼 끙끙대며 돌돌이에 실은 짐을 버리고 또 버렸다.

버리는 중간에 주민센터에 '폐기물 스티커'를 사러 갔다. 그런데 그것도 보통일이 아니었다. 버릴 물건을 다 사진 찍어서 갈껄... 버릴 물건도 많은데, 그것들을 다 말로 설명하려니 갑갑했다. 어렵사리 다 사고보니 빠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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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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