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줄기를 벗기며...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8/01
고구마가 온 텃밭을 장악했다. 잎이 무성하고 줄기가 쭉쭉 뻗어 거의 정글을 이루다시피 하고 있다. 
고구마는 올해 처음 심어봤기에 이렇게 빼곡하니 잎과 줄기로 뒤덮힐 줄은 미처 몰랐다. 간격을 좀더 넓게 심어줬어야 했나 보다.
해마다 지인이 키우는 고구마를 10키로씩 사 먹곤 하는데 고구마 잎이 저리 울창하니 이번엔 자급자족 할 수 있으려나 희망을 가져본다.

고구마는 처음엔 백포기를 심었지만 5월인데도 갑자기 내려 간 기온 때문에 냉해를 입어 거의 반 이상이 죽어버리고 그나마 살아남은 고구마가 힘겹게 자라더니 이제는 아주 숲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렇게 줄기와 잎으로 뒤덮혔으니 일부를 잘라 줄기를 먹어도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구마줄기 볶음을 좋아한다. 엄마가 멸치를 넣고 졸여주시던 고구마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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