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박영길
박영길 · 소소한 일상으로 초대,행복으로 물들다
2022/03/31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는 자신이 가진 불편을
자식에게 전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신다.
허리가 많이 아파서
병원에 함께 가줄 수 있냐는 거다.
늘 바쁘다는 이유로 제대로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

같이 가줄 수 있냐니요 엄마.
당연히 가야지요.
자식이 얼마나 못되고 못났으면
마음 편히 말씀 하지도 못하실까.

방사선실 앞에서
못난 자식은  눈물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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