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겠지만, 사내유보금은 기업이 수익을 벌어들인 돈에서 배당과 세금으로 나간 돈 빼고 남은 돈이라고 간단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의는 아닌데, 자세한 내용은 저도 잘 모르지만 크게 오도할 만한 정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내유보금에 대한 흔한 오해는 이를 기업들이 쌓아두고 있는 현금이랑 착각하는 것입니다. 유보라는 말이 불러일으키는 오해 같은데, 이 유보란 배당을 유보했다는 것이지 투자나 다른 기업활동을 유예하고 비생산적으로 쌓아놓은 돈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아마 기업의 모든 수익은 궁극적으로 주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전제에서 나온 용어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내유보금은 현금성 자산 뿐 아니라 투자한 공장이나 기계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즉, 사내유보금이 많다는 건 기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번 돈이 많고 배당 안하고 남겨둔 돈이 많다는 뜻이고, 그 돈은 대부분 여기저기에 투자가 되어 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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