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집(文集)으로 다시 만난 [얼에모]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10/19
얼룩소 에세이 쓰기모임으로 ‘얼에모’가 있었다. 올해 1월에 시작해서 뜨거운 여름 직전까지 모임에 참여한 얼룩커들은 모두 정해진 글감으로 글을 써냈다. 얼에모 1과 2에서 각 5개의 주제로 모두 참여한 얼룩커는 모두 열 꼭지의 글을 썼다. 격주에 한 번씩 마감시간에 맞추느라 허둥대며 마른 침을 넘기고 심장이 쪼글거리기도 했다. 매번 진작 쓸 걸 후회하고 머리를 쥐어짰다. 


겨우 써서 ‘등록’을 누르는 순간만큼은 해방감에 만세라도 부를 정도로 체증이 쑥 빠져나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음에 오는 합평의 부담이 만만찮았다. 얼에모 1에서 그리 진을 뺐는데, 얼에모 2에 또 합류한 건, 혼자 쓰는 글쓰기가 외롭고 힘들어서였다. 결국은 혼자 쓰는 거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었다.  컴퓨터 화면에 커서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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