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or
나는 살아남았다. 살아남을 것이다.
어제는 명이 오늘은 달래
[딩동댕! 나의 실패이력서] 5. 장롱면허로 삶을 운전하다 : '버전3'을 마무리하며
[딩동댕! 나의 실패이력서] 5. 장롱면허로 삶을 운전하다 : '버전3'을 마무리하며
운전면허증 이야기로 '버전 3'을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 4번에 붙었고, 미국에서 땄다. 3개월 만에 집으로 참 어렵게 배달됐던 녀석인데.. 나름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 친구다. 그 친구 이야기를 하며 실패이력서를 마무리한다.
면허증 이야기
20대, 남들 다 운전면허 공부해서 딸 때 나는 관심이 없었다. 운전할 일이 없을 것 같았다. 그 시간에 컴퓨터 관련 자격증 공부를 했다. 사실 별로 자신도 없었다. 운동 신경 쪽에 문제가 있는지, 내 몸 하나 컨트롤이 안 되었다. 그냥 대중교통 이용하련다. 그러고 무시했다. 그러고 보니 점점 더 면허증 딸 기회나 시간도 없었다.
미국 가기 한 달 전, 남편이 먼저 미국에 가면서 운전면허증 따 가지고 오라고 했다. 한 달 안에요? 안 될 텐데.. 하면서 운전학원에 가서 가격을 알아봤다. 도로 주행만 백만 원 넘게 드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한 달 안에 따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어차피 미국 가면 남편이랑 24시간 같이 있을 거니...
[결혼을 포기하는 시대, 행복한 부부로 살아남기] 01. 정답도 오답도 없는 : 부부사이란
[결혼을 포기하는 시대, 행복한 부부로 살아남기] 01. 정답도 오답도 없는 : 부부사이란
한국인들은 유독 나와 다른 길을 가려는 타인을 곱게 보지 못 한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관혼상제에 대해서는 더더욱. 결혼을 준비하면서 최양과 유군은 ‘결혼 준비의 정답’이라는 거대한 벽에 수없이 부딪혀야만 했다. 당장에 결혼을 준비하려는 예비부부들은 열에 아홉은 인터넷에 먼저 ‘결혼준비 순서’를 검색하고, 웨딩 카페에 가입해 정보를 얻으며, 플래너 부터 찾아간다. 마치 정해진 정답이 이미 있는 것처럼, 그 길을 따라 가는 수많은 예비부부들. ‘결혼’이라는 눈앞의 거대한 산을 수월하게 넘어가기 위해, 누군가 개척해 놓은 등산 코스를 따라가기를 간절히 원하게 된다. 비록 코스 코스마다 막대한 통행료를 내더라도, 가고 싶지 않은 코스를 들러야 한다 해도. 내가 수풀을 해쳐 완주를 하기엔 부담이 따르니까. 그리고 누군가 혼자 삽을 들고 등산로를 개척하고 있으면, 줄 지어 가던 사람들은 바로 고개를 저으며 비난의 말을 쏟아낸다. “내가 가 봐서 아는데, 그 길 아니야!”결혼 준비만 그럴...
[결혼을 포기하는 시대, 행복한 부부로 살아남기 ] 프롤로그 : 10년 연애의 끝
[결혼을 포기하는 시대, 행복한 부부로 살아남기 ] 프롤로그 : 10년 연애의 끝
모든 관계가 어떤 식으로든 마침표를 찍듯이, 연애도 그렇다. 모든 연애는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끝이 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결혼’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사랑의 종착역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결혼을 너무 안 해서 나라의 미래가 위태로운 시대에도 여전히 그렇다는 것이 모순 같지만, 오히려 결혼을 포기하는 세대인 만큼 ‘결혼할 수 있음’, 혹은 ‘결혼을 선택함’이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결혼을 선택하는 것에는 큰 부담이 따른다.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봐, 행복하지 않을까봐, 부족할까봐, 완벽하지 않을까봐. 결혼이 일생일대 한 번 뿐인 선택이라는 건, 오랜 시간에 걸쳐 관습으로 굳어진 생각이기에 이혼도 별거 아닌 지금까지도 사람들로 하여금 결혼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하는 것 같다.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 그런 의미에서 결혼은 조금은 우습고, 낭만적인 꿈이다.
‘최양’에게는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을 연인으로 만나...
계약직 여자 직원만 유니폼 입힌 농협, 직원은 카메라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