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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논란, 이제 해법을 말하자 - 왜 주치의가 대안인가
의대 증원 논란, 이제 해법을 말하자 - 왜 주치의가 대안인가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이 자랑하던 의료 시스템은 무너지고 있다. 현장에는 그걸 보며 피가 말라가는 의사들, 무기력함에 짓눌린 의사들, 뭐라도 해보려고 발버둥치는 의사들이 있다. 훗날 삶의 어느 순간 우리는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해 발을 구르며 지금 이 시기를 떠올릴지 모른다.
오승원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서울대병원에서 일한다. 그도 매일같이 무기력감과 싸우는 중이다. 이 꽉 막힌 상황을 풀 실마리라면 뭐가 되었든 얘기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가 붙잡은 실마리는 ‘주치의’다. 우리는 주로 서구권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서 익숙하다. 실제 경험해서 아는 건 아니다. 한국은 주치의 제도가 사실상 없는 나라다. 오승원은 이번 위기에서 주치의 제도가 적절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러시아가 신원식 장관에게 격노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각자도생의 시대에서 빈곤 청소년을 바라보다 -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각자도생의 시대에서 빈곤 청소년을 바라보다 -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20240106] 강지나,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돌베개, 2023.
각자도생의 시대라는 말이 너무나 당연시되는 시절이다. 다들 자기 먹고 살기에 바쁘고 남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한다. 나도 다르지 않다. 가끔 의식화의 발로인지 타인을 향한 연대와 연민이 어줍잖게 섞인 생각이 들곤 하지만 결국에는 '내 코가 석 자'라는 자기연민에 그런 생각은 곧바로 흩어진다.
이런 시대에 빈곤은 더욱 고독함과 외로움의 둥지가 된다. 수십 년 전, 모두가 빈곤했던 시절의 동지의식은 경제성장과 함께 사라졌다. '우리'와 달리 성장하지 못한 이들을 향한 '빈곤은 너의 책임, 너의 탓'이라는 차가운 눈초리만 횡행한다. 그리고 그 냉랭한 시선은 어른을 넘어 아이에게도 공평하다. 아니, 어찌 보면 더 가혹하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에는 8명의 청(소)년이 등장한다. 이 중에는 저자가 만날 당시 청소년이었던 인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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