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취업하여 올해로 22년차 된 사회복지사이다. 사회복지관, 연구소, 자활지원센터, 아동복지단체 등 다양한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했고, 최근에는 아동을 지원하는 사회복지법인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의 이직을 고민한 적은 많아도 "사회복지"라는 일 자체를 선택한 것에는 늘 자긍심이 있었다. 나에게 잘 맞는 일이고 보람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끔 대학생들이나 후배들에게 사회복지라는 직업을 자랑스럽게 추천하곤 한다. 얼마전 어떤 책에서 읽으니 "일하는 것 자체가 보상이 되는 일"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돈이나 명예, 어떤 다른 보상이 없어도 그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보상이 되는 일. 그게 나는 사회복지일이라고 늘 생각해왔다.
사회복지 일을 하면서 수많은 사회복지사를 만났고 함께 일했다. 그런데 얼마전, 내가 이용자 입장이 되어 사회복지사를 만나는 일이 시작되었다. 이런 입장의 변화는 사회복지사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에 큰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