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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논란, 이제 해법을 말하자 - 왜 주치의가 대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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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이 자랑하던 의료 시스템은 무너지고 있다. 현장에는 그걸 보며 피가 말라가는 의사들, 무기력함에 짓눌린 의사들, 뭐라도 해보려고 발버둥치는 의사들이 있다. 훗날 삶의 어느 순간 우리는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해 발을 구르며 지금 이 시기를 떠올릴지 모른다.
오승원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서울대병원에서 일한다. 그도 매일같이 무기력감과 싸우는 중이다. 이 꽉 막힌 상황을 풀 실마리라면 뭐가 되었든 얘기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가 붙잡은 실마리는 ‘주치의’다. 우리는 주로 서구권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서 익숙하다. 실제 경험해서 아는 건 아니다. 한국은 주치의 제도가 사실상 없는 나라다. 오승원은 이번 위기에서 주치의 제도가 적절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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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카페의 분위기는 참 묘했다.
실내로 들어설 때부터 느껴지는 위화감. 대개의 카페들은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기 마련이지만, 그곳은 음악 소리 하나 없이 고요했다.
들리는 소리라곤 뭔가 분주히 오고가는 ‘업무’ 이야기뿐. 40~60대로 보이는 사람 네댓 명이 노트북으로 일을 하거나 바쁘게 전화를 하거나 서로 말을 주고받았다. 카페 직원과도 가까운 사이인지, 웃고 반말을 했다. 아무리 봐도 손님은 아닌 것 같고, 그럼 누굴까?
다른 손님들은 없었다. 그들은 손님처럼 조용히 방문한 기자를 눈에 띄게 경계했다. 하나는 창밖에 서서 우리를 지켜보기도 했다. 우리가 카페에서 나왔을 때는, 길을 건넌 뒤까지도 계속 우리 쪽으로 고개를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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